지난 주말에 경주를 다녀왔다. 회사 일이 바빠지기도 하고 주말 출근이 예고된 터라 그냥 가지 말까 싶다가 조금 더 진취적인 삶을 살아야 할 것 같아서 냉큼 경주행 버스를 타고 내려갔다. 회사 일로 철야를 하고 난 새벽에. 

경주는 수몽몽 덕에 내려간 2번의 경험(?)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익숙한 편. 서울과 비교하면 몇 개 없는 승강장의 고속버스터미널은 늘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크라운맥주와 코닥 필름이 쓰여 있는 터미널매점의 간판을 보고 있으면 이 매점은 언제 적부터 이곳에 있었을까 궁금.

경주여행은 짧았다. 토요일 오전에 내려가서 일요일 오전에 올라오는. 이걸 여행이라고 칭하기도 좀 어렵긴 하지만, 딱 좋았다. 특별히 한 일도 없었다. 거기까지 내려가서 어떻게 책만 읽고 밥만 먹고 오냐고 해도 그냥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것만으로도 여행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니까. 

지난 경주 여행기는 그냥 그대로 추억으로 묻혔다. 모든 여행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건 압박감이 심한 일이지만, 그 글을 어느 날 문득 읽게 되면 '추억의 감동'이 있다. 그래서 블로그에 남겨야겠단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 일단 짧게 이렇게 남기고 곧 조금 더 자세하게 적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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