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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 변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회사 동료와 익선동 나들이를 하다 들린 빈티지 가게에서 말이다.

꽤 예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 호주에서 산 긴 꽃 치마를 입고 고향 집을 찾았었는데, 형부는 언니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단다. 처제가 월남치마를 입고 왔다고. 여성스럽고 단정한(이라고 이야기하고 나는 무난한이라고 말하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그들에게 꽤 날리는(?) 스타일이었나 보다.




지금도 사실 그렇게 단정한 느낌, 평범함 30대의 여성이 입는 그런 스타일은 아닌듯하다. 물론 스타일에 어떤 나이 기준이 있겠냐만서도 나는 구두보다도 운동화, 치마보다 바지가 편한 캐주얼함을 추구한다. 다만 요즘 들어 그 취향이 조금 변했단 생각이 든다.

빈티지한 스타일에 그다지 끌림이 없어졌다는 것? 생각이 많아지고 예민해진 삶이다 보니 갈수록 '심플한' 것에 대한 요구가 커진다. 각진 것, 군더더기가 없는 것, 화려하지 않은 것. 그러다 보니 조금은 심심해지는 느낌도. 




싫었던 것이 좋아지기도 하고. 좋았던 것이 싫어지기도 하고. 취향이 변한다는 것은 결국 환경이 바뀌고, 나이가 바뀌면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이겠거니 생각하면서..빈티지샵 안을 슬쩍 둘러보고 할머니 풍의 스웨터를 들었다가 이내 내려놓고 그렇게 가게를 나왔다. 

예쁘긴 하지만, 내 취향은 아니네. 

내 스타일, 내 취향이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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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 : Panasonic G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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