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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맥주

여행무식자의 9박10일 도쿄여행 반성회 일본에는 반성회라는 표현이 있다. 말 그대로 무언가가 끝났을 때 그것에 대해 돌아보는 것. 무엇을 잘했는지 무엇을 못했는지를 생각해 보면서 정리해 나가는 것. 나만의 도쿄여행 반성회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1. 나의 숙소 : 단커피님이 빌려준 빈 집 도쿄에 살아보는 느낌으로 가고자 한다고 했을 때 도쿄지인 단커피님은 빈집을 빌려주셨다. 12월까지 계약인 집이라 언제든지 와서 묵어도 좋다는 말과 함께. 그저 숙박비를 아낄 수 있다는 마음에 냉큼 좋다고 찾아간 집은 '생각보다 좋고', '생각보다 넓고', '생각보다 역에서 가까워' 매우 좋았다. 다만 '빈집'이다 보니 약간은 휑한 느낌도. 그래도 선뜻 집을 빌려주신 그 마음에 감동하였고 매우 행복했다. 일본 집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그중 하나가 화장실. 욕..
벚꽃 맥주가 피었습니다! 일본에 있는 동안 어딜 가도 조금씩 보이는 벚꽃들. 일본 사람들은 무척이나 벚꽃을 사랑한다. 스탑오버하는 날짜를 일주일만 늦추었어도 흐드러진 벚꽃이 함께하는 여행이 되었을 텐데 아직은 막 피어오르기 시작한 벚꽃으로 그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다. 벚꽃을 만나러 슈퍼에 가다.그럼, 벚꽃을 보려면 어딜 가면 좋을까? 근처 공원? 아니면 유명한 벚꽃 관광지? 내가 찾아간 곳은 공원이 아닌 근처 슈퍼마켓. 맥주를 살 겸 들린 슈퍼에서 뜻밖에 벚꽃이 가득 볼 수 있었다. 맥주에서 말이다. 꽃송이가~ 꽃송이가~ 피었네~ 맥주에~ 시즌이 바뀔 때마다 맥주 캔의 디자인도 신경 쓰는 일본이기에 일본인들이 무척이나 사랑하는 벚꽃놀이 계절을 놓칠리가 없다. 벚나무 아래에서 벚꽃이 그려진 맥주를 들이켜며 흩날리는 벚꽃잎을 ..
일 년 만에 다시 찾은 일본에서 먹고 또 먹고 이 가격에 이런 우동이!우쿠는 이 우동의 맛에 감격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 우동에서 느끼는 맛과도 다르다. 똑같은 하얀색 면인데도 그 쫄깃함과 국물의 맛은 일본 특유의 우동의 맛. 거기에 바로바로 튀겨내고 있는 바삭한 튀김옷이 전혀 느끼하지 않은 바삭한 튀김과 와사비가 들어간 유부초밥의 코끝 찡하게 오는 매력. 이 우동의 가격이 저렴하기까지 하니 이 우동집을 체인으로 한국에 들고 가고 싶다는 말은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닐 것이다. 슈슈~슈크림은 입에서 슈슈~다른 역을 향하다가 역 안 비어드파파에서 자영 언니가 사온 이 슈크림은 입에서 살살 녹는다. 이미 밥을 먹어 배가 부른 상태였는데도 그저 입에 집어넣고 우물거리게 되는 맛있는 슈크림. 이 앙증맞은 런치는 양이 부족하다!가격이 저렴해서 놀라워했던 ..
여름이다! 그렇다면 맥주다! 한 달에 한 번, 회사에서는 비어데이가 열린다. 퇴근 전 회사에서 마시는 맥주의 시원한 그 맛! 캬아~ 나는 여름에 태어났다. 그것도 굉장히 뜨거운 8월에.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그럼에도 여름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덥고, 습하고, 질척거리고 기운 빠지는 여름. 오죽하면 여름에 휴가를 가는 것보다 시원한 회사 에어컨 아래에서 일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을 할 정도일까. 그렇지만 여름이라고 축 처져 있을 수 만은 없다. 이럴 수록 더욱 즐겨야 하니, 그 중의 으뜸은 바로 맥주다! 자전거 라이딩 중에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난지 캠핑장 바베큐. 역시 맥주는 빠질 수 없다! 요즘 일본에 가서 불꽃놀이를 감상하며 맥주를 마시는 상상을 자주 하곤 한다. 일본에 있을 때는 수많은 인파에 휩싸일 생각에 쉽게 도전해 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