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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바이텐

귀여운 장난감들과 세계여행을 :: 홍대에 위치한 'CAFE 1010' 카페 포스팅을 하려고 하니 어떤 말을 써내려갈지 모르겠다. 일단 이 카페는 내가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좋은 이야기들만 써내려갈지도 모른다. 어쨌든 나는 일본에 있을 때부터 굉장히 이곳에 가 보고 싶어했고, 회사에 입사한 지 9개월이 지나가고 있는데 이제서야 방문했다. 귀여운 장난감들이 반기는 이곳은 디자인 쇼핑몰 '텐바이텐'이 운영하고 있는 'CAFE 1010'이다. 여행의 느낌을 살린 카페 내가 방문했을 때는, 소니엔젤 전시회가 같이 이루어지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카페의 분위기가 원래 그런 것인지 아기자기한 느낌을 많이 풍긴다. 심플하거나 모던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수선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자그마한 소품을 좋아하는 여성들이라면 카페 안에 있는 물건..
위기를 모면하려 하는 말, 불행을 외면하려 하는 말, 오늘의 거짓말 나는 웹디자이너이다. 블로그에 개인적인 이야기들은 잘 쓰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나 자신에 관한 이야기는 잘 쓰질 않았다. 그러다 보니 내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해 본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말해본다. 나는 (내 입으로 말하는 게 부끄러울 때도 있는) 웹디자이너이다. 그런데 사실 예전부터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은 웹이 아닌 편집디자이너로, 종이 냄새를 너무 좋아한다는 점과 내 이름 석 자가 새겨진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편집과는 거리가 먼 쇼핑몰에 입사하게 되면서 '내 이름이 박힌 종이 결과물'과는 거리가 멀어졌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일본에서 귀국하고 회사에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나에게는 '히치하이커'에 글을 쓸 기회가 찾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