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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미술관

그들의 키스에 담긴 이야기 :: 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 '로이터 사진전' 난 절대로 낚으려는 의도는 없다. 진짜다. 로이터전 포스터에 당연한 듯 이 사진이 메인이었고 그들의 의도(?)대로 나는 보도사진과 이들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서 로이터전으로 향했을 뿐이다. 평소 사진전을 좋아하던 터라 더욱 부담없었다는 이유도 한몫했고. 자신감 있는 로이터 통신 '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라는 타이틀로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전시는 현재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중인 3개의 전시 중에 '그나마' 사람이 조금 몰릴 것이란 생각을 했었는데 예상대로 '그나마' 덜 몰린 인파로 조금 여유있게 감상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건 정말 반가운 일이다. 이번 전시는 세계 3대 통신사의 하나인 로이터 통신의 소속 600명의 기자가 매일 1600여장씩 제공하는 사진들과 로이터가 보유한 1300만장 이상의 자료..
불편한 그들, 로버트 카파와 마리오 테스티노 불편한 그들, 로버트 카파와 마리오 테스티노 세계 최고 사진작가의 전시회를 달리 보다. 이젠 좀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두 전시회 모두 끝났으니 보러 가려는 분들께 무언가 방해(?)가 될 만큼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 것이기에. 무슨 거창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 그냥 내가 이 전시회를 보고 나서 느낀 기분에 관한 이야기를 그냥 두서없이 풀어놓기엔 전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조금 미안했달까. 전시회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불편해.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알아내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분명 시대도 다르고 장르도 다른 이 두 작가의 사진 작품을 보면서 느낀 건 묘한 불편함이었기 때문이다. 그저 좋다고 감탄하기엔 마음에 걸렸던 알 수 없는 감정, 나는 그들이 불편했다.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