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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끝 무렵 찾아간 최고의 바다 :: 호주 누사 No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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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는 당신들을 위한 푸른 바다 선물!

한국은 33도를 오고 가는 폭염과 밤에도 시원해지지 않은 열대야가 한창이라는 인터넷 뉴스 기사를 보았다. 부러운 일인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반구인 호주는 가을을 지나 겨울로 향하고 있어 한국의 이야기는 참 멀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포스팅은 당장에라도 바닷속에 뛰어들고 싶은 이들을 위한 선물, 호주 퀸즈랜드주에 위치한 '누사Noos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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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사 자체를 다녀온 것은 호주의 여름이 끝날 무렵인 5월인데 사진 정리가 늦어져서 인제야 하게 되었다. (오늘은 절친 우쿠가 찍은 사진이 많으니 사진마다 색감의 차이가 나는 것은 이해해 주시길!) 여름이 끝날 무렵이라 바다에 들어갈 수 있을지 판단이 잘 서질 않았지만, 이날 날씨가 무척 맑고 더워서 당장 출발하게 된 것이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많지 않은 사람들


이날은 눈부시게 맑은 날이었다 


짐을 풀고 바로 바다로 뛰어들었다. 늘 그랬듯 처음 들어갈 땐 시간이 한 참 걸리는 편인데 곧 우쿠의 친절한 도움(?)을 받아 물속에 바로 잠수;; 물에 적응되는 시간을 단시간에 줄여주었다. 사실 일본에 있을 땐 바다에 거의 못 갔고, 한국에 있을 땐 겨울 바다를 봤기 때문에 해수욕 해 보는 것도 수영복을 입어보는 것도 엄청 오랜만이다.


여기가 낙원, 골드코스트 : http://sinnanjyou.tistory.com/82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바다, 레드클리프 : http://sinnanjyou.tistory.com/95





사람들은 낮잠을 자거나, 선탠을 하며



수양(?)을 하기도 한다


유명한 바다인 만큼 많은 사람으로 북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한 편이었다. 그래서 더욱 해수욕을 즐기는 데 부족함이 없었던 듯. 파도가 높아 서퍼들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골드코스트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높은 파도에 마스터 동생들이 빌려 온 바디보드를 타보니 왜 서퍼들이 그렇게 파도에 뛰어드는지를 알 것 같기도 했다.





여기저기서 보이는 훈남들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훈남들


물론 서퍼들의 흉내라도 내겠다는 의지와는 달리 밀려오는 파도에 중심도 제대로 못 잡고 연거푸 물에 빠졌다. 물에 익숙하지 않은 터라 한 번씩 밀려오는 거친 파도는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 그마저도 즐거웠다. 마스터 동생에게 배운 배영도 직접 해보면서 바다에 둥둥 떠 있는 기분이란!!





내리쬐는 햇살에도 독서 중


오늘의 포토제닉 아저씨!


여름 바다는 앞서 말했듯 정말 오랜만인지라 선탠하는 사람들, 백사장에서 뛰어노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오랜만이다. 지난 번 골드코스트가 가족 단위의 휴양객들이 많았다면, 이번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눈에 들어왔다. 저 멀리 서핑을 즐기는 이들부터 백사장에서 구리빛 피부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까지 어찌나 매력적인 남녀들이 이곳에는 이렇게나 많은지!





멋진 (할머니) 언니!


아빠~ 저도 물에 들어가면 안돼요?


훈남훈녀 커플은 저 멀리서도 빛난다


간단히 맥주와 호주의 명물(?) 피쉬앤칩스로 배를 채우고 마스터 동생들을 따라 메인 바다와는 다른 곳으로 향했다. 이곳은 해가 질 무렵의 분위기가 곁들어져서일까 파도에 휩쓸리며 웃어댔던 바다와는 또 다른 매력이 존재하고 있었다. 해가 저물며 만들어내는 오렌지빛 백사장과 파란 바다의 대조적인 색감은 정말 인상적인 풍경이었다.





멋진 폼의 이들은..?


서핑을 즐기러 온 사람??


정답은 수상 안전 요원들!


바다를 한창 바라보고 있는데 수상안전요원들로 퇴근하는 시간이 되었는지 서핑보드와 수영 제한구역을 표시해둔 깃발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후에 바다에 빠지는 사람이 나타나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 궁금증이 들었지만, 물놀이를 즐기던 사람들도 슬 집에 갈 채비를 하는 것이 보였다. 물론, 아이들은 더 놀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더 놀고 싶지만, 오늘은 이만!


물에서 나온 아이들도 여전히 즐겁다


이제는 집으로 가야 할 시간!


칭얼거리는 아이들만큼이나 나도 이 바다를 뒤로한 채 집으로 가려니 아쉬워졌다. 곧 가을은 완벽하게 찾아올 테고 이렇게 바다에서 물놀이하는 것은 다음 여름을 기다려야 할 테니까. 그렇지만 즐겁게 논 만큼 아쉬움은 크고 또 그 아쉬움만큼 다음이 더 기대되기에 다음 여름엔 더 즐겁게 놀겠다고 생각하며 이날은 집으로 돌아왔다. 


폭염 속 피서를 생각하며 에어컨 바람에 마음을 달래고 있을 이들에게 누사의 파란 바다가 조금이나마 즐거움이 되었길 기대하며, 다시 봐도 누사의 바다는 정말 몇 번이고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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