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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닭요리를 찾아서 :: 닭요리 전문점 난도스Nan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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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호주에서도 이것만은 한국을 따라올 수 없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통 to the 닭. 그것도 양념 통닭.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이 맛은(어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지도 모를..) 세계 어느 나라에 가도 찾을 수가 있나 싶다.

오늘 찾아간 난도스라는 이름의 닭요리 전문점은 한국의 양념 통닭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제법 맛있는 곳이다 보니 소개를 해볼까 한다. 난도스에서 들으면 섭섭해 할지도 모르겠지만. 




난도스는 다른 매장들과 비교해도 화려한 실내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빨간 벽과 화려한 일러스트들이 호주의 느낌보다는 스페인이나 브라질과 같은 나라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했는데, 포르투갈의 이미지를 재연한 것이니 비슷하게 맞아떨어진 듯하다. 




1990년에 처음 레스토랑이 오픈한 이후 호주에서 닭 요리하면 떠오르는 몇 개의 음식점 중 하나가 될 정도로 그 범위를 확대했는데, 그 영향력을 알 수 있는 것이 난도스의 소스들이 아닌가 한다. 난도스 매장에서도 살 수 있는 몇 가지 소스들은 울월스와 콜스 같은 호주의 대형마트에서도 손쉽게 구매가 할 수 있으니.




난도스의 색은 빨간색이다. 전반적으로 불을 형상화 한듯한 이미지들. 주문을 하고 나면 건네주는 닭 번호판에서도, 테이블에 놓인 접시에서도 불의 느낌은 물씬 받을 수 있다. 번호판은 난도스의 로고를 그대로 만들어서 좀 크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지만, 꽤 귀엽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그릴 치킨이었는데 매운맛과 순한 맛으로 반반씩 시키고 사이드 메뉴는 감자튀김과 옥수수구이로 나눴다. 전반적으로 난도스 메뉴는 '닭'이 빠질 수 없는데 크게 치킨 그대로를 즐기거나 아니면 햄버거에 들어가는 형식으로 보면 된다. 2분의 1 크기의 치킨은 10.95달러로 사이드 메뉴를 무엇을 정하는가에 따라서 그 가격이 조금 더 오른다.




닭보다도 더 마음에 들었던 손가락 굵기만 한 감자튀김은 위에 뿌려진 라면스프(?)와 같은 것이 더욱 감칠맛 나게 도와주더라는. 호주의 웬만한 패스트푸드점의 감자튀김은 다 맛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난도스 것은 최고로 손꼽아도 될 것 같다.




이것이 또 하나의 다른 메뉴인 순한 맛 치킨. 사실 소스에서 느껴지는 매운 정도는 거기서 거기였던지라 크게 다르다는 느낌을 못 받은 것도 사실이다. 호주에 와서 매운 음식을 자주 못 먹었던지라 요즘 입맛에는 매운맛보다 순한 맛이 더 괜찮게 느껴지기도 한다. 닭 자체는 그릴에 바삭바삭하게 잘 구워져서 좋았는데 누구 말을 빌리자면 한국의 '구흐눼치킨'과 비슷하다.




메인요리보다도 더 마음에 드는 또 다른 사이드메뉴 옥수수. 참 간단한 요리인데 왜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다. 감자튀김이 조금 물린 메뉴라면 확실히 옥수수구이는 참신한 메뉴가 아닌가.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옥수수구이만 싸게 팔아도 좋겠다. 하핫.




나오는 길에 발견한 색색의 예쁜 팔찌는 4달러에 파는 것인데, 일종의 기부 캠페인으로 말라리아로 죽는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다. 굉장히 귀여운 팔찌라고 사고 싶었는데 크기가 너무 작더라는. 아쉬워라. 호주의 음식점이나 옷가게에서는 이런 캠페인성 상품을 계산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호주에서 바삭바삭한 치킨이 그리워진다면 난도스를 가 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여전히! 한국의 양념 통닭의 그리움을 채울 수는 없겠지만, 바삭바삭하게 구워져(KFC 치킨은 기름이 너무 많아서 늘 불만..) 매콤한 소스와 함께 먹다 보면 어느 정도 그 마음이 채워지니 말이다. 그나저나.. 양념 통닭 먹고 싶다. 아. 


▶난도스 홈페이지는 여기 : http://www.nando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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