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한 토끼의 행복한 도시락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점심시간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여기 당신을 위해서 도시락을 만드는게 행복한 한마리의 토끼가 있다.
"오늘 도시락 너무 맛있었어!" 그 한마디에 오늘도 토끼는 행복한 도시락을 만든다.






나는 요리책을 매우 좋아한다. 요리책만큼이나 예쁜 책이 없고, 요리책만큼이나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책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점에 가면 늘 가장 먼저 들리는 코너가 요리책이 있는 곳일 만큼, 나의 요리책에 대한 애정은 특별하다. 오늘은 우연하게 알게 된 책 리뷰 사이트 북곰[각주:1]을 통해서 '우사기의 행복한 도시락'이라는 요리책의 리뷰를 하게 되었다. 





우사기라는 닉네임을 쓰는 이 분은 사실 일본 유학시절부터 알고 있던 분이다. 그녀는 나를 모르겠지만, 나는 그녀가 운영하던 어느 카페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타의 유학생 카페들과 달리, 주부인 그녀가 이끄는 카페는 제대로 된 유용한 정보가 많아서 간혹 찾아가 이런저런 일본 생활의 고민도 털어놓고 그랬었다. (카페는 없어진 것인지, 검색해도 나오질 않는다.)





이 책은 그런 그녀가 쓴 3번째 책으로, 매일 회사에 도시락을 싸가야 하는 나에게는 구세주와도 같은 책이 아닐 수가 없다! 참치캔과 김치로 대충 싸가던 날들도 이 책과 함께 "이제 안녕~"을 외쳐야지!




메인요리를 먼저 담으면 도시락이 예뻐진다!



도시락을 예쁘게 담는 요령은 메인 메뉴부터 순서대로 담는 것! 이 책에서는 그 점을 처음부터 끝까지 잘 지키고 있다. 그래서 책의 페이지를 보면, 가장 메인이 되는 요리 설명을 가장 크게 하고, 그와 함께 곁들은 간단한 사이드 메뉴를 짤막하게 소개하고있다. 간간이 어떤 순서로 담으면 도시락이 가장 예쁜지까지 설명하고 있어서 만들 때는 아름다웠으나 점심시간에 도시락 뚜껑을 열었을 때 기겁했던 기억은 줄어들 수 있을 듯하다.




스페셜 페이지로 훔쳐보는 일본의 도시락 문화



지은이가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는지라 다른 도시락과 관련된 요리책과는 달리, 일본과 관련된 이야기가 제법 나오는 편이다. 리넨 천이 바탕으로 된 페이지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 페이지만 보면, 일본 레스토랑의 도시락이나, 주먹밥(おにぎり오니기리), 에키벤(駅弁역 도시락), 일본 영화 속 레시피등이 소개되어 있어 일본의 도시락 문화가 어떤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겐 꽤 흥미로울 듯하다.




쉽고 간단하게, 그러나 때론 특별하게!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햄, 소시지 도시락'을 설명한 부분이다. 아무래도 아침저녁으로 정신없이 살다 보니, 도시락을 여유있게 만들만한 시간이 없는데 10분도 안 걸릴만한 간단한 요리들의 설명이 있어서 이건 당장에라도 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바로 만들어보기도 했다. 또한, 돼지고기 생강구이 도시락이나 야키소바 도시락과 같은 일본 도시락 반찬으로 주로 등장하는 요리들의 소개도 있어,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도시락 싸기에도 좋다.






이 책을 보고 내가 바로 만들어 본 것은 회사 갈 때 간편하게 싸갈 수 있는 '소시지 채소볶음 도시락 (p152)'이다. 비엔나소시지와 양파를 케첩과 고추장으로 볶아서 맛을 낸 건데 매콤하면서 달콤한 맛이 굿! 흔히 말하는 '쏘야'가 이것으로 술안주로도 잘 어울리는 반찬이다. 서브 메뉴는 명란젓 계란말이였는데, 명란젓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서 단순한 계란말이로 만들어 보았다. 어렵지 않은 간단한 메뉴였지만 그래도 점심시간을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언제나 그랬듯 요리책을 보고 있으면 행복해진다. 이 책의 지은이인 우사기님도 도시락을 만들고 맛있었다는 말 한마디에 충분히 행복하다고 한다.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한다는 것, 도시락을 만든다는 것은 역시나 행복한 일로 이 책은 그런 행복을 가장 충실히 이야기하고 있다. 만들면서도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가득 담겨 있는 요리책, 내일의 도시락이 걱정인 사람들에게 이 행복을 전해주고 싶다.







[이 포스팅은 북곰을 통해서 증정받은 책으로 리뷰 하였습니다.]

  1. 북곰 : 실용서적을 리뷰할 수 있는 사이트는 흔하지 않은 편인데, '귀여운 종이오리기' 라는 책에 관심이 가, 검색하다가 리뷰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어서 찾아가게 되었다. 요리책 서평단도 간혹 모집해서 자주 이용할 듯. http://bookgom.co.kr/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