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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와 문채원, 썸을 노래하다 :: 영화 '오늘의 연애' 썸탈출기원 쇼케이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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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와 문채원, 썸을 노래하다
영화 '오늘의 연애' 썸탈출기원 쇼케이스 현장


2014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많은 단어 중에서도 단연코! 결단코! 앞도적인 단어가 있다면 '썸'이다. '썸탄다'라고 흔히 이야기 하는 이 단어는 남녀사이의 그 복잡미묘한 러브모드를 한방에 설명할 수 있는 단어로 '연애'로 가는 단계에 있어 빠질 수 없는 표현으로 자리잡았다. 


여기 장장 18년을 '썸' 타온 관계가 있다. 물론, 18년 동안 혼자서 좋아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줄듯줄듯 주지 않는 그녀의 마음은 18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진행중이다. 딴 남자와는 연애 잘~하면서 나와는 연애하지 않는 그녀와 그의 이야기, 영화 '오늘의 연애'와 함께하는 '썸'타는 쇼케이스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영화 오늘의 연애



영화 오늘의 연애는 '너는내운명', '내사랑내곁에' 등의 영화를 만든 박진표 감독이 5년여만에 만든 로맨스 영화로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예능까지 완벽한 엄친아 이승기의 첫 스크린 데뷔작이다. 사랑스러움이 듬뿍 묻어나는 배우 문채원과 함께 합을 맞춘 이 영화는 '로맨스'라는 장르에 어울리는 두 배우가 만나 예고편에서부터 달달함이 듬뿍 묻어난다.

스토리는 18년 동안 한 여자의 온갖 뒤치닥거리를 다 한 준수(이승기역=)와 그런 그의 마음은 쿨하게~ 흥분이 안된다는 이유로 내비두는 현우(문채원)의 18년 동안 정리도 안되고 진전도 없는 썸타는 이야기다. 



당신의 썸탈출을 기원하는 쇼케이스

▲ 영화 '집으로 가는길' 씨네콘서트에서도 만난 적이 있는 박경림이 사회를 맡았다.


오늘 행사는 앞서 설명한 영화 '오늘의 연애'를 홍보하기 위한 쇼케이스로, 장소에 도착하고 나서야 '썸탈출 페스티벌'이란 타이틀이 붙어 있단 사실을 알았다. 썸타는 누군가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배우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의 즐거운 얼굴을 보니 조금은 풋풋한 마음으로 즐겨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썸을 노래하는 그들, 데이브레이크와 소유&정기고

▲ 데이브레이크는 끊임없이 무대를 뛰어다니며 노래를 불렀다.


전날 국제시장의 참석한 CGV 라이브톡을 생각해서 영화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란 생각과 달리 쇼케이스는 '오늘의 연애'가 어떤 영화인지를 알리기 위한 행사였다. 여기서 한번 강조하지만, 오늘의 영화 개봉일은 '1월 15일'로 지금 열심히 편집 중이라고.



 2014년 최고의 대세곡 '썸'의 소유와 정기고


그래서 쇼케이스에서는 '썸'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와 공연이 펼쳐졌는데, 데이브레이크와 소유&정기고의 무대는 정말 좋았다. 데이브레이크는 '들었다놨다'란 곡으로 소유와 정기고는 '썸'이란 곡으로 정말 '썸' 그 자체를 노래했다. 

'언제나 이랬다 저랬다 헷갈려 그녀는, 내 맘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들었다놨다' 中)'
'요즘 따라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 네꺼인 듯 네꺼 아닌 네꺼 같은 나 ('썸' 中)'

가사에서 알 수 있듯 '썸'은 알듯 말듯, 맞는 듯 아닌 듯한 딱 정의 내릴 수 없는 남녀관계를 이야기하는데, 짝사랑'을 이야기 하던 이전 노래 가사들과 비교하자면, 확실히 요즘 세대의 연애를 반영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당신은 지금 썸을 타고 있나요?


행사는 한시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영화의 두 주연배우인 이승기, 문채원과 함께 '썸'에 대한 리서치 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2부에서는 두 배우와 함께 연기한 정준영, 박진표 감독이 함께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의 연애'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한 '썸에 대한 리서치'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물론, 두 배우들도 굉장히 흥미로워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대한민국 전국 남녀 30%가 현재 썸을 타고 있으며 그 중 17% 이상이 3명과 썸을 타는 관계이며 2014년 11월 기준으로 보자면 전국 20~30대 인구 약 427만명이 썸을 타고 있다는 추산! 다들 연애는 안하고 썸만 타고 있다고 봐도 이상할 게 없는 조사결과가 아닐 수가 없었다. 




그 외에도 썸과 애인을 구분하는 기준은 '사귀자'라는 제안에 서로 동의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과반수를 넘었고, 썸 단계의 스킨십은 '포옹까지'(34.4%)로 가장 높은 결과가 나왔다. 썸의 지속 기간은 3개월 이내(55%)가 많았고, 진심이 담긴 고백을 하거나 받았을 때(73.9%) 썸이 끝난다고 본다고. 




그렇다면, 이 썸을 완벽하게 끝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오늘 쇼케이스에서 가장 두눈 반짝이며 들어야 할 내용이 있다면 바로 이것! '썸탈출 페스티벌'에 걸맞게 썸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것. 물론, 그 내용이 100% 맞게 떨어지는 내용은 아닐 수도 있지만, 굉장히 흥미로운 탈출 방법이니 두 눈을 조금 더 반짝이고 읽어보길.

썸 끝 연애 비법!

포인트 1. 썸을 끝낼 수 있는 최적의 고백 장소와 시간은 "저녁 10시 55분 집 앞 가로등"
(아침 8시 35분 강남역(2.3%)은 안됨!)

포인트 2. 썸남썸녀의 마음을 움직이는 카톡 대화명 "싱숭생숭"(46.7%)
(주의! 폼생폼사, 너에게 나를 보낸다, Amor fati와 같은 중2병스러운 멘트)

포인트 3. 친구에게 썸남썸녀를 소개할 때 쓰면 좋은 말은 "내가 전에 말하던 그 사람이야." (43.6%)
(주의! 썸나는 중이야(7.3%)이라고 말하는 순간, 평생 썸만 타게 돌 수 있다.)




탈출비법과 관련해서 가장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 내용이 카톡대화명과 관련한 부분인데, 개인적으로도 대화명을 근 1년 가까이 바꾸지 않는 사람으로써 '싱숭생숭'은 그다지 와닿지 않는 면이 있었다. 두 배우도 자신이 썸을 탄다면 어떤 대화명을 할까에 대한 답변으로, 주로 초밥 사진을 카톡 프로필로 한다는 이승기는 '어떡하지..'로 카톡을 하지 않는 문채원은 '가고있는 중'으로 대답했다. '싱숭생숭'보단 오히려 이 두 대화명이 조금 더 두근거리는 느낌이 물씬. 



썸, 이제는 끝내고 싶다!


행사장 앞에서는 자신의 썸 이야기를 응모할 수 있었는데, 단순한 이벤트로 생각했던 이 포스트잇들은 무대 위로 옮겨져 실제 배우들이 사연을 읽어주고 그 해결법을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진작에 알았음 과거 썸이라도 다 끄집어 내서 적었을텐데 아쉽게도 무심하게 지나쳤던지라 다른 이들의 '썸가해' 혹은 '썸피해' 이야기를 듣는 걸로 만족했다.




연령대 별로 다양한 썸타는 이야기와 그에 대한 해결책은 때론 웃기기도 하고 때론 엉뚱맞기도 했는데, 그 와중에서도 박진표 감독이 뽑은 사연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한 여성분이 남긴 사연은 같은 회사에 다니는 남성분과 3번의 기회(만남)가 계속 왔는데 운명이 아닐까 의도한게 아닐까 하는 것. 그러나 그런 행동들과 달리 아직은 오빠 동생일 뿐이라고. 

이에 대한 박진표 감독의 이야기는 남성분이 운명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닌 여자분이 운명을 만들어가고 싶어 하는 것 같으니 조금씩 은근슬쩍 잘 해 보라는 것. 상대방이 나를 좋아해주었음 하는 그런 마음이 나에 대한 관심, 혹은 썸을 타고 있는걸까 생각하게 되고 모든 행동들이 다 무언가가 있어서란 생각을 하게 하고.. 문득 예전의 짝사랑의 경험들이 생각나면서 여자분이 잘되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였다. ^^



당신의 심장, 뛰고 있나요?


이후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에서는 심장을 가장 빨리 뛰게 만드는 게임이 진행되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참여해 보고 싶던 그 게임은 심장 박동수를 '무슨 짓을 해서도 좋으니(!)' 빨리 뛰게 만드는 것. 포항에서 온 문채원의 팬도 이승기의 팬도 정준영의 팬도 배우들과 격한 포옹의 시간을 가졌고, 사회를 보던 박경림은 집에 가는 길 뒤돌아보지 말고 무조건 뛰어가란(!) 어드바이스를 해 주었다. 떨리는 목소리에 어쩔 줄 모르는 팬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에겐 정말 절대 잊혀지지 않을 추억이 되겠구나 싶어졌다.



매력녀 문채원, 매너남 이승기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서 새삼 반한 사람이 있다면 문채원이다. 극중 현우와 본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은 느낌마저 받은 그녀는 때론 엉뚱하고, 때론 털털했는데 그럼에도 사랑스러움이 물씬 풍겨나오는 배우란 생각이 들었다. 유럽 여행을 하는 동안 함께 잘 돌아다닌 남자가 한국에 오자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란 사연에 '그 남자 유부남'이란 명쾌한(!) 대답을 내놓기도 하고, 실제 그 팬이 선물을 받으러 무대 위에 올라왔을 때도 '그 남자 유부남'일 꺼라고 속삭여 팬을 당황시킨 그녀의 매력은 정말 여자인 나도 반할 수밖에 없었다. 




이승기의 경우엔 작년 CJ크리에이티브 포럼에 이어 두번째 실물을 보는 것. 여전히 친절하단 인상을 듬뿍 주는 그는 팬들에 대한 서비스 또한 정말 일품이었다. 심장을 빨리 뛰게 하는 게임에서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팬을 안아 주고 퇴장할 때도 팬을 향해 손을 계속 흔들어 주는 모습을 보면서 행사장을 찾은 연령대가 다른(정말 다양한 연령대였다)팬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이렇게 매력남녀 두명이 만나고 여기에 '삼시세끼'를 통해 고생 아닌 고생을 하던 이서진, 그리고 3차원 매력이 빛나는 정준영까지 등장하는 영화 '오늘의 연애'. 박진표 감독의 지난 로맨스 영화와 비교하면 발랄 그 자체의 영화로 큰 부담없이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란 생각이 든다. 로맨스 영화다 보니 대략 결말도 해피엔딩으로 예상되고.. 팝콘과 콜라를 사들고 문채원의 실제같은 주사와 이승기의 실제같은 고생을 두 눈으로 확인하러 한번 가 봐야겠다.

물론, 지금 썸타는 당신이라면 꼭꼭 보길. (후훗)



CJ소셜리포터즈 자격으로 행사에 초대받아 쓰여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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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 : Panasonic GF1,  G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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