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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치의기록/한국, 지금

옆 동네 호텔 - 상도동, 핸드픽트 호텔 나는 관악구 봉천동에 산다동작구 상도동에 잠시 다녀왔다호텔에 묵기 위해서 우리 동네에는 '00'이 있다. 라고 했을 때, 동그라미 안에 넣기 어려운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맥세권, 스세권, 편세권처럼 대다수는 일상생활과 밀접하고 자주 이용하는 곳이 차지한다. 그런데 여기 '동네호텔'이라고 말하는 호텔이 있다. 일상에서는 조금 멀게 느껴지는 공간은 동네라는 이름을 타고 친숙하게 찾아왔다. 모노클 Top100 호텔(Monocle Top100 Hotels) 출근길에 우연히 발견한 기사였다. 핸드픽트 호텔이 모노클지가 발표한 Top100호텔 중 하나로 선정했다는 내용. 사실 모노클이 어떤 잡지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선 유일하게 선정되었단 사실이 흥미를 끌었다. 이래서 '원조' '최고' 어디에 소개된'이..
힙하다, 이곳 - 인천, 네스트호텔 인스타그램에서도 인기가 있단다.지인도 추천하더라. 그럼? 가 봐야지. 올해 초에 예약한 호텔이 있다. 그때만 하더라도 5월은 꽤 머나먼 이야기였는데, 어느새 체크인 날짜가 다가왔다. 예약을 해두고도 잊고 있었던 터라, 내가 금-토로 계획을 잡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연차를 부랴부랴 냈다. 그렇게 찾은 곳, 인천 네스트호텔(NestHotel)이다. 인천공항 근처, 영종도지인이 매해 연말엔 쉬기 위해 찾는 곳이라고 올린 사진을 보곤 반했다. 침대에 누워 바다를 볼 수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마음에 들었다. 물론 그 바다가 서해고, 인천 영종도란 사실은 출발 전에 알았다. 늘 그러했듯 방향치의 여행에 위치는 중요하지 않고 기억하지도 않는다. 어차피 어디가 어딘지 모르니까. 올해 초에 예약하면서 회사 지인에게도..
팬질은 호텔에서 - 신라스테이 서초 H.O.T.(점 잊으면 안 된다.)가 MBC 무한도전을 통해 17년 만에 뭉쳤다.끌어 오르는 팬심을 주체 못 한 나는 호텔(신라스테이 서초)을 예약하기에 이르렀다. ―― 텔레비전 없는 이의 팬심 내 자취방엔 텔레비전이 없다. 텔레비전을 멍하니 보는 시간이 아깝단 생각에 몇 해 전 이사하면서 처분했기 때문. 그래서 17년 만에 내 청춘을 불 싸지르게 한 그들이 모인다는 소식에 '본방사수'를 외치며 호텔을 예약했다. 17만 명이 응모했다는 콘서트에 갈 깜냥도 되지 않았으니 이렇게라도 팬질을 해야하니까. 녹차, 홍차, 커피가 티백으로 준비되어있다. / 아베다의 어매니티는 맘에 들어서 검색을 했을 정도. 무언가 '의미'를 부여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가성비를 따져서 묵기로 했다. 지난번 낙원장 실망 사태를..
낙원은 어디에 - 익선동, 낙원장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다.그럼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하는 걸까. 그렇다고 큰 기대를 한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 ̄핫한 그곳, 익선동올해는 부지런히 여행을 다녀봐야겠단 생각으로 익선동을 찾았다. 서울이니 당일치기도 나쁘지 않지만, 조금 더 '여행'을 하는 기분을 살려 익선동에 있는 호텔에서 1박을 계획했다. 호텔은 익선동의 낡은 호텔을 리모델링해 만든 낙원장으로, 심심할 때 종종 보는 스테이폴리오를 통해 발견했다. 작은 호텔 특유의 분위기를 가진 카운터보통의 여행이 그러하듯 가고 싶은 장소가 곧 여행지로 결정이 되는데, 다른 이들이 '맛집'이나 '관광지'가 우선이 되는 것과 달리 나는 숙소, 즉 머무는 곳에 따라서 여행지로 선택된다. 이미 몇 차례 방문한 적 있는 익선동을 첫 나들이 장소로 잡은 ..
별것 없는 제주! 별것 있던 제주! :: 4박 5일 제주여행 프롤로그 별 것 없는 제주! 별 것 있던 제주!4박 5일 제주여행 프롤로그"제주라고 별건 없어! 똑같아."제주여행을 하는 내내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였다. 내게 제주는 남들 다 가본 곳이지만, 여태껏 가 보지 못한 무언가 특별한 섬이었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같은 제법 큰(!) 섬을 다녀왔음에도 가보지 못한 제주도. 그래서 제주라면 무언가 다른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기대심리가 있었던 것 같다.별것없다고 하던 제주, 그렇지만 별것 있단 생각도 들었던 제주. 오랜만에 여행을 나섰다. 복잡한 마음을 머릿속 가득 넣고서.▲ 비가 와서 비행기가 뜰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곧 그치더라.▲ 이렇게 보면 예쁘지만, 모기들의 공격에 엄청나게 당했다.▲ DDP에서도 보지 못한 LED 연꽃을 만날 줄이야. |..
가볍게 남산에 오르자 :: 그랜드 앰배서더 스프링 트래킹 패키지 체험 가볍게 남산에 오르자 그랜드 앰배서더 스프링 트레킹 패키지 체험 일본과 호주를 합쳐 몇 년을 해외에서 지내다 보니 막상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한 것은 3년 안팎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한국 드라마에 빠진 일본 아주머니들의 '한국의 여기는 가 보았느냐?'라는 질문에도 '안 가봤는데요'란 대답밖에 할 수가 없었다. 서울에 살았음에도 그 흔한(TV에 자주 나오는) 관광지를 가보지 못했다는 사실은 꼭 서울에 돌아가면 가 보고야 말겠다는 다짐으로 바뀌었고 회사생활에 바빠 그 다짐이 조금은 잊힐 때 즈음 여행잡지 'The Traveller(더 트래블러)'의 체험단 모집에 운 좋게 당첨되었다. 그렇게 나는 멋진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낼 기회와 함께 드디어 아직 한 번도 오르지 못한 남산에 오르게 되었다. ..
부처님 오신 날, 통도사에 가면 무엇을 먹을 수 있을까? ▲ 유 스틸 넘버원!! 부처님 오신 날, 통도사에 가면 무얼 먹을 수 있을까?경남 양산 통도사에 가다 딱히 종교가 있거나 한 것은 아니기에 크리스마스에 교회를 갈 일도 부처님 오신 날에 절에 갈 일도 그다지 없었다. 이번에도 황금 연휴의 하루 정도로 생각하면서 흘러가지 않을까 했건만, 올해는 우쿠네 가족과 함께 경남 양산에 있는 통도사를 찾았다. 사람이 많은 곳, 특히 '특별한 날의 특별한 그곳'은 절대 피하던 내가 부처님 오신 날에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는 절을 찾다니. 이건 정말 '가족이 함께'란 전제가 붙지 않았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일이다. |초록이 푸르른 5월의 사찰 풍경딱히 불교신앙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서인지 절은 언제 찾아도 좋다. 내게 절은 옛날 조상들의 역사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란 생..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어 준다고? :: 부산 해동 용궁사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어 준다고?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절, 부산 해동 용궁사 최근에 본 어떤 글에서 이곳을 알게 되었다.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절이라던 용궁사.바다 가까이에 있다는 그 말과 용궁사란 절 이름이 묘하게 잘 어울려서 한번 가 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는데설 연휴 중간에 나선 마실길은 바로 이곳을 향하는 것이었으니생각해 보면 내 주변에 볼 곳이 넘쳐났는데 어디 먼 곳으로 가는 여행만을 바라진 않았나 싶었다.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는 절번듯하게 세워놓은 돌에는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는'이란 문구가 잘 보이게 적혀있었다.'꼭'이란 말에서 느껴지는 묘한 확신. 거짓말같이 느껴지는 말처럼 느껴진단 생각을 하며 절로 들어섰다. ▲ 갑오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앞서 봉선사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정월..
새벽 4시, 백팔 배의 경험 :: '봉선사' 템플스테이 새벽 4시, 백팔 배의 경험 '봉선사' 템플스테이를 체험하다그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템플스테이를 계획했다.그래도 그것은 상도덕(?)이 아니지 않을까란 생각에 그들을 만류하고 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둔 어느 주말 절로 떠났다.불교에 귀의할 마음도 무언가 종교의 힘을 빌려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었던 것도 아닌 '여행'의 기분으로 다녀왔다.눈이 다 녹지 않은 절의 풍경은 복잡하던 마음을 차분하게 다듬어주고 그렇게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요즘 버스는 깔끔하기도 하지봉선사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템플스테이란 이야기만 들었을 때는 무언가 산 속 어딘가에 있는 절을 생각했던 듯도 하다.그러나 친구가 자주 간다는 '봉선사'란 이름의 절은 7호선을 타고 도봉산역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탄 후에슬쩍 선잠을 자다 보면..
양 한마리, 양 두 마리.. 양떼목장을 추억하며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떼목장을 추억하며강원도 대관령 양떼목장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지만, 난 포스팅이 제법 느린 편이다. 가끔은 너무 느려서 결국엔 공개로 돌리지 않고 중도에 멈춘 비공개 포스팅이 있기도 하고 사진만 골라 놓고서 볼 때마다 이건 해야 하는데 하는데 하며 숙제처럼 고뇌하게 하는 그런 포스팅도 넘쳐난다. 오늘 이야기하는 양떼목장은 그런 숙제 거리 중에 하나다. 언제 다녀왔느냐고 묻는다면 꽤 옛날. 그냥 지나간 이야기로 묻어둘까 했더니 폴더를 열 때마다 저 양이 순수한 눈망울로 매번 쳐다보는데 그게 왠지 모르게 미안해서 폴더를 지우지 못하고 그냥 두길 꽤 오랜 시간. 결국, 시간은 엄청 흘러버렸지만, 주변에 양떼목장을 다녀온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나도 이때다 싶어서 꺼내 놓는다...
설악산 단풍은 참 곱기도 했었지 :: 무계획 설악산 단풍놀이 2편 조금 많이 철이 지난 이야기지만, 아직 설악산 단풍놀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막상 사진을 정리하고 글을 시작했는데 밖에서는 흰 눈이 펄펄 오기 시작했고.주변의 몇몇 분들에게 단풍놀이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니 다음 년 가을에나 써야 하는 것 아니냐 하고.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은 지난 간 이야기라도 '일기'처럼 기록하지 않으면 나중에 기억을 못 하게 된다는 거다.조금이라도 기억이 날 때 몇 글자 끼적여두는 것이 다음 년 재탕(?)을 위해서라도 좋을 것 같다.그래서 또 준비했다. 지난번 1편에 이은 기대할 사람이 없을 2편을. ^^;;지난 줄거리는 관련 포스팅으로 대신하기로 한다.관련 포스팅 :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 무계획 설악산 단풍놀이 1편전날 흐린 날씨로 잔뜩 기대하고 갔던 우리 일행은 실망..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 무계획 설악산 단풍놀이 1편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무계획 설악산 단풍놀이 1편이번 가을은 많은 이들이 이야기해준 것처럼 그렇게 길지 않게 끝났다.곧 겨울이 온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지 않았기에 더 그랬을지도.겨울을 좋아하는 내겐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이야기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아직 가을 이야기를 더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래서 겨울이 오더라도 괘념치 않고 가을을 이야기하기로 한다.그 첫 번째 이야기는 설악산에서부터 시작한다.겟어바웃의 필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통해 설악산에 있는 켄싱턴 호텔 숙박권을 얻으면서 이름만으로도 번쩍번쩍한 '설악산 단풍놀이'를 계획하게 되었다.아무래도 '단풍놀이'를 위해서 여행을 한다는 것 자체가 수 많은 인파와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기에쉽사리 가야겠다는 마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