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보기

특별하진 않아도 - 오키나와 나하 숙소 '라 파시오네(la passione)' 오키나와 첫 숙소는 평범했다. 특별하진 않았다. 여행지에서 숙소를 선택할 땐 '강-약-약' 전법을 사용한다. 정말 머물고 싶은 곳은 비용을 상관하지 않고 1박을 머물고 (이것이 '강'이다) 비용을 맞추기 위해 나머지 날들은 적당히 마음에 드는 저렴한 곳을 찾기 때문. (이것이 '약'이다) 오키나와 여행 첫날 머문 곳은 강이 아니라 약이었다. 평점 9.1점의 숙소 주로 이용하는 부킹닷컴에서 8점대 이상만 되어도 어느 정도 괜찮은 숙소란 생각이다. 라 파시오네는 그 평점을 '9.1'을 기록하고 있었다. 사실 호텔에 비해 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가 평점이 후한 편이긴 하다. 저렴한 숙박비에 호텔 서비스를 기대하지 않기 때문. 그럼데도 9.1의 평점은 높았고, 후기들은 좋았기에 안심하고 예약했다. 체크인 시간 엄..
넘쳐나는 생각 원래부터 생각이 많았지만,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을 끌어 당긴다. 생각이 많을 때, 우울할 땐 글을 쓰라고 한다. 내면의 생각을 풀어내다 보면 정리가 되기도 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에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글로 풀어내는 것은 가당키나 한 것인지 모르겠다. 하루에도 수십가지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오는데 성격상 글의 내용이 이어지지 않는다거나 의식의 흐름대로라면 되려 속이 답답해지고 말거다. 요즘 드는 생각들을 두서없이 내열해 본다면, 1. 무기력의 원인은 무엇일까 2. 환경의 변화가 필요할까 3. 정리된 삶은 어떻게 해야할까 4. 무엇을 하면 의욕이 불끈 솟아날까 이런 것들이다. 적는다고 생각이 줄어들진 않겠지만, 그래도 블로그에 이런 소소한 글이라도 남기는 일부터 해봐야겠다. 좀 많..
리스본은 어디에 - 공항에서 리스본시내까지 리스본에 도착했다 하나도 모르겠다 여행기를 쓰지 않으면 기억 속에서 잊힐 것 같아 열심히 끄집어내는 중이다. 리스본 공항에 도착하고 했던 기록은 사진으로 남아 있지만, 가물가물하다. 그저 '와- 하나도 모르겠다'라는 그 생각 뿐. 암스테르담에서 리스본으로 네덜란드에서는 2시간이 안 되는 시간을 대기했다. 귀국편과 달리 짧은 대기 시간이었던 터라, 커피 한잔 주문하고 첫 유럽행에 대한 불안감을 달랬다. 서울에서 KLM이란 큰 비행기를 탔던 것과 달리 리스본으로 향하는 비행기는 트랜스비아 항공으로 유럽 저가 항공사였다. 특별할 것 없는 좁은 기내에서 들려오는 외국어에 한국도, 일본도 아닌 새로운 곳이란 사실을 실감하게 했다. 그렇게 2시간을 날아 드디어 포르투갈 리스본 포르텔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짐은 어..
환전왔습니다 - 모바일 환전 앱 웨이즈(WEYS) 환전을 했다 파란봉투에 엔화가 담겨왔다 꽤 게으른 여행자다. 누가? 내가. 여행 계획은 짜봤자 길을 찾다 엉망이 되기 일쑤라 늘 대충대충 설렁설렁 여행 준비를 하곤 한다. 그렇다 보니 늘 환전은 미루다 출발 전에 닥치면 하곤 했는데 요 근래 여행은 꽤 편하게 했다. 웨이즈(WEYS)를 통해서. 3분이면 환전 끝웹사이트에 그렇게 적혀있더라. 3분이면 환전 끝이라고. 정확히 이 3분은 은행에 가서 대기표를 뽑고 기다렸다가 신분증을 내고 한국 돈을 내고 외국 돈으로 돌려받는 모든 행동을 포함한 '3분'이다. 꽤 편리하다. 은행에 가지 않는 대신, 기다리지 않는 대신 앱으로, 웹으로 원하는 돈을 입력하면 환전은 끝난다. 그런 편리성 덕에 최근 다녀온 오키나와, 후쿠오카 여행 모두 웨이즈에서 환전했다. 정말 3분..
똥과의 전쟁 - 고양이 모래와 화장실 퇴근하고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남이가 싸둔 똥이었다 흔히들 고양이는 개와는 달리 훈련을 하지 않아도 화장실만 제대로 만들어두면 그곳에 배변한다. 그러나 '화장실만 제대로 만들어 두면'이란 전제조건은 초보 집사에게는 쉽게 감이 오지 않는다. 제대로 된 화장실이란 무엇일까? ※지금부터 '똥'이란 단어와 '똥사진'이 빈번하게 나오니 주의!※ 잘 먹고 잘 싸는 일의 중요성 냥이를 구조하러 갈 때 맨손으로 갔던 초보였기 때문에 고양이를 데리고 오기 전에 준비가 필요하단 사실도 없었다. 어떻게든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는 필요할 땐 나오지 않고 이럴 때만 쓸데없이 발휘된다. 연관글남이를 처음으로 구조해오던 날 http://www.sinnanjyou.com/379 고양이 입양 시 당장 필요한 것 : 사료와 모래 ..
남이의 등장 - 냥줍말고 냥구 길냥이를 데리고 왔다 뭘 해야하지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집앞 좁은 골목에 새끼냥 어미랑 둘이 다니던 녀석인데 몇일전부터 어미는 보이지 않고 혼자 골목 모서리에 쭈그리고 있당 어리긴하다지만 너무 마르고 꾀죄죄한게 안쓰럽ㅠㅠ 엄마는 오디 간거니..? 혹시 멀리 떠나버린건 아니지?😥 #길냥이 #새끼냥 #아깽이 kim(@oksury3)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8 9월 20 11:36오후 PDT 얼마 전부터 지인 옥여사 인스타그램에 길냥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랜선집사인 나의 관심을 잡은 이 고양이는 어미와 함께 동네를 다니다 얼마 전부터 혼자서 있다고. 이전부터 고양이를 키우고 싶었던 터라, '냥줍'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갈림길에 서 있다 큰마음을 먹고 길을 나섰다. 이 고양이가 내가 갔을..
그런데 맛집 - 오키나와 국제거리 맛집 '오리진(おりじん)' 호객행위 하는 가게는 들어가지 않는다. 이번엔 들어갔지만. 나는 성격상 여행계획을 짤 때 맛집을 알아두거나 하진 않는 편이다. 방향치다 보니 거리 감각이 떨어지고, 가게를 찾아가는 시간에 대한 스트레스로 여행을 허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은 갑작스레 바뀐 여행지다 보니 맛집 리스트를 만들긴 했다. 그러나 막상 오키나와를 도착하고 대망의(?) 첫 식사는 국제거리를 돌아다니다 호객행위에 이끌려 들어갔다. 연관글삿포로 대신 떠난 3박 4일 오키나와 여행 (http://www.sinnanjyou.com/376) 분위기가 좋다 내 나름의 고집이란 것이 그렇다. 쓸데없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호객행위를 하는 집은 맛이 없다'는 생각이다. 맛이 있다면 줄을 설 것이지, 종업원이 지나가는 나를 붙들지..
삿포로 대신 급 오키나와 - 오키나와 3박 4일 지난 4월 말에 삿포로 항공권을 샀다 여행을 일주일을 앞두고 지진이 일어났다 살아오면서 자연재해(태풍, 장마, 폭설, 지진 등)로 인해 여행이 취소되는 일은 없었다. 삿포로 여행 일주일을 앞두고, 지금까지 없었던 그 일이 일어났다. 홋카이도에 지진이 오지 않는다고 누가 말했나. 어쩔 수 없이 취소하고 다른 곳으로 여행지를 변경했다. 그렇게 선택한 곳, '오키나와'다. 항공권이 저렴해서, 오키나와 삿포로 항공권이 50만 원대였던 것에 반해 오키나와는 35만 원 정도로 도쿄나 나가사키 등의 도시와 비교해도 저렴해 놀랬다. 성수기인 7, 8월이 지나가면 태풍이 자주 오는 관계로 9, 10월은 비수기가 되기 때문. 일주일 전에 급하게 찾은 항공권이지만, 되려 득템한 셈이다. 더운 걸 싫어해 겨울로 떠나겠다는 계..
옆 동네 호텔 - 상도동, 핸드픽트 호텔 나는 관악구 봉천동에 산다 동작구 상도동에 잠시 다녀왔다 호텔에 묵기 위해서 우리 동네에는 '00'이 있다. 라고 했을 때, 동그라미 안에 넣기 어려운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맥세권, 스세권, 편세권처럼 대다수는 일상생활과 밀접하고 자주 이용하는 곳이 차지한다. 그런데 여기 '동네호텔'이라고 말하는 호텔이 있다. 일상에서는 조금 멀게 느껴지는 공간은 동네라는 이름을 타고 친숙하게 찾아왔다. 모노클 Top100 호텔(Monocle Top100 Hotels) 출근길에 우연히 발견한 기사였다. 핸드픽트 호텔이 모노클지가 발표한 Top100호텔 중 하나로 선정했다는 내용. 사실 모노클이 어떤 잡지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선 유일하게 선정되었단 사실이 흥미를 끌었다. 이래서 '원조' '최고' 어디에 소개된..
역 안의 숙소 - 리스본, 데스티네이션 호스텔(Destination Hostel) 방향치에게 딱인 숙소였다. 역 안에 숙소가 있으니까. 처음 가는 동네에서 숙소를 선택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특히 방향치인 내게는. 이 동네나 저 동네나 그 동네인 것 같은 상황에서 '효율적인 숙소'를 찾는 것은 여행 준비 과정에서 시간을 가장 많이 뺏는 일이었다. 그나마 리스본에서 2일을 보낼 숙소는 빠르게 선택했다. '리스본숙소'를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니까. 로시우역 안에 위치한 호스텔많은 블로거가 데스티네이션 호스텔(Destination Hostel)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트라 지역을 여행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신트라 지역으로 향하는 기차는 '로시우역(Rossio railway station)'에서 출발하며 호스텔은 역 안에 있다. 흔한 역 풍경을 생각했을 때, 역 안에 호스..
취미유목민의 취미찾기 어느 날 문득, 뒤를 돌아보니 나는 부단히도 취미를 가지려고 노력을 했더라. 당신의 취미는 무엇입니까? 오로지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많은 것들을 시도했다. 그렇다고 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찾은 것도 아니다. 취미라니, 아마 이력서 쓸 때 말곤 자신의 취미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은 없을 거다. 나는 아직도 내 취미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요즘 표현을 빌려 취미유목민이다. 내가 생각하는 취미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꾸준히 해야 한다. 2. 좋아하는 것이어야 한다. 3. 스트레스가 풀려야 한다. 4. 생산적이면 더욱 좋다 어딘가에 정해놓은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러한 조건 탓에 나는 그 어떤 취미도 만들지 못했다. 취미를 찾기 위해 수많은 것들을 했음에도. 나의 취미, 요..
축알못, 스페인가다 - FC 바르셀로나 레플리카편 호날두와 메시의 힘을 빌려 유입수 좀 늘릴랬더니, 이들이 월드컵 16강에서 떨어졌다. 아, 이런 축구를 잘 알지 못한다. 하나도 모른다고 하기엔 제법 유명한 선수들 이름이나, 월드컵 경기 결과를 찾아보기도 하니, 한 '절반의 축알못(축구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 정도라고 해두자. 그런 내가 포르투갈 여행을 계획하다 스페인을 가게 되면 레플리카를 사온다는 약속을 회사 팀 동료들에게 하면서 이 모든 일은 일어났다. 스페인을 가기로 한 것이다. 2박 3일로. 레플리카, 그게 뭔데? 축구 유니폼을 사 본 경험이 전혀 없는 내게 사실 '레플리카'란 단어 자체도 생소했다. 그냥 유니폼이려니 생각했던 내게 갓덕보는 2종류가 있단 이야기를 알려주었다. 왜 2종류인데? 레플리카(REPLICA, 팬 or 응원용) 스타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