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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맛집

진정한 된장녀로 거듭나기 진정한 된장녀를 체험해 보러 강남으로 향한다. 굽 높은 힐? 명품 가방? 그런 것은 전혀 필요 없다. 누구보다도 음식을 맛있게 먹는 걸로 충분! 한국에 와서 내가 가장 먹고 싶었던 것들은, 말 그대로의 '한국 음식'이었다. 구수한 냄새가 나는 된장찌개나 보리밥 같은. 그런데 한국은 내가 없는 사이에 어찌나 일본 음식점들이 많이 생겼는지, 어딜 가도 일본어로 쓰인 간판들이라 사실 조금 아쉬웠다. 나는 제대로 된 한국 음식이 먹고 싶었는데. 그러던 중에 미식가인 그녀의 도움으로 강남에 꽤 맛있는 된장찌개 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 제대로 된 된장녀가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고 향했다. 강남에 위치한 것치고는 소박하고 수더분한 느낌의 된장찌개 집 '시골 야채 된장 전문점(이름도 참 구수하다.)'이다. 된장찌..
사월이 아니더라도 이 보리밥은 너무 맛있다! 일본에서 귀국한 후, 사람들은 만날 때마다 '뭐 먹을래?'라고 물어보았다. 난 한국 음식이면 다 좋고, 뭐든 안 맛있겠느냐 싶어서 뭐든 좋다고 했는데.. 어째 먹는 건 돈가스나 초밥;; 난 한국 음식이 정말 먹고 싶었다. 잘 차려진 밥상이 아니더라도 화려한 요리가 아니더라도 정갈한 나물반찬이 몇 가지 올라와 있는 그런 밥이. 그러던 차에 친구들과 선배와 함께 찾은 이곳. 정말 드디어 왔구나..싶었다. 그런데 사실 이곳은 일본에 가기 전에 일본어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과 마지막으로 밥을 먹었던 곳이다. 일본 가기 전에도, 그리고 다녀와서도 여기서 밥을 먹게 될 줄이야. 희한하다면 희한한 인연이다. 가격대는 보리밥이 8,000원으로 그렇게 저렴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반찬이나 음식의 맛이 굉장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