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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곰

당신에게 묻고, 나에게 답하다 :: '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요' 서평 어린 시절 운동장에서 뛰어 놀던 기억들, 엄마 품에 안겼을 때의 그 포근하고 행복했던 느낌. 들판에 누워 바라보았던 별이 가득하던 밤하늘, 당신만 알고 있는 그 모든 소중한 이야기들.. 실용서적이 아닌 서적들은 될 수 있으면 리뷰 신청을 피해야겠다고 생각했음에도, 욕심나는 그런 책이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들 중의하나다. 월간 페이퍼의 발행인인 김원이 쓰고 찍은 이 책은 제목부터 나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요.' 그렇다면 이 책도 분명히 사라지지 않을 테지. 책은 전체적으로 짤막한 79개의 글로 이루어져 있고, 타이틀은 저자인 김원이 쓴 캘리그라피로 쓰여 있다. 캘리그라피로 유명한 강병인 씨나 별 삼킨 밤, 백종열 씨, 공병각 씨와는 달리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는 그만의 글씨체는..
고현정에게서 배우는 나를 사랑하는 일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자몽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공들여 세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 자신에게 조금 더 사랑한다고 말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겨울에도 히터를 틀지 않아요."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그녀가 자신의 피부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순간 나는 '그렇게는 못 살겠다.'라고 생각했다. 여배우란 그 얼마나 힘든 일이기에 추운 날 히터조차 제대로 쐬지 못한단 말인가. 그렇게 피부에 공을 들여서 얻을 수 있는 게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뷰티와는 정말 관심도 없이 살아왔던 나에게 그녀의 발언은 꽤 번거롭고 까다롭게만 들렸었다. 그러던 내가 요즘 들어 변했다. 자신을 아껴주는 일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했기 때문인데, 그러던 차에 만난 이 책은 겨울에도 히터를 틀지 않는다는 까다로운 ..
행복한 토끼의 행복한 도시락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점심시간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여기 당신을 위해서 도시락을 만드는게 행복한 한마리의 토끼가 있다. "오늘 도시락 너무 맛있었어!" 그 한마디에 오늘도 토끼는 행복한 도시락을 만든다. 나는 요리책을 매우 좋아한다. 요리책만큼이나 예쁜 책이 없고, 요리책만큼이나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책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점에 가면 늘 가장 먼저 들리는 코너가 요리책이 있는 곳일 만큼, 나의 요리책에 대한 애정은 특별하다. 오늘은 우연하게 알게 된 책 리뷰 사이트 북곰을 통해서 '우사기의 행복한 도시락'이라는 요리책의 리뷰를 하게 되었다. 우사기라는 닉네임을 쓰는 이 분은 사실 일본 유학시절부터 알고 있던 분이다. 그녀는 나를 모르겠지만, 나는 그녀가 운영하던 어느 카페에서 많은 정보를 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