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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소비자

술은 마시는 것만큼이나 해장도 중요하다 _ 전주 콩나물 해장국 '완산정' 고난의 새벽 보딩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술을 마신건 아닌데 몸은 천근만근 무겁고 이대로 집에 가면 그 날 하루 종일 잠만 잘 것 같아 무언가 속을 달래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찾아간 곳.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는 콩나물 해장국집 완산정이다. 지인의 소개로 한번 갔었던 집인데 조미료맛 강하지 않은 그 깔끔한 맛에 언제고 술을 마시고 제대로 속 풀러 오겠다! 라고 생각했던 맛집인데, 이번에도 역시나 술을 마시지 않은 채로 방문했다. 늘 사람이 끊이지 않은 곳인지라 저녁 때는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곤 하지만, 나는 새벽 6시경에 갔기 때문에 오히려 식당은 조금 한산한 편이었다. 그럼에도 해장국을 드시고 있는 분들은 어제밤부터 흥겨움에 취해 술을 드셨던 것일까? 이 집의 주된 메뉴라고 볼 수 있는 콩나물 해..
일본어 상용한자 2136, 이거 하나면 끝!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하는 리뷰는 위드블로그(http://withblog.net)를 통해 참여하게 된, 일본어 서적이다. 잘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 것도 있지만, 일본어 공부를 뒷전으로 하고 싶지 않았음이 더 큰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1년 정도 학원에 다닌 것을 포함하여, 일본에서 3년간의 생활. 짧게만 봐도 내 일본어는 장장 4년에 걸쳐 이루어진 것인데, 그런 입장에서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역시 한자는 어렵다. 책의 리뷰와는 별개로, 이렇게 손수 편지를 적어 주신 동양북스의 일본어 팀에게는 감사한 마음이 물씬. 지금까지 많지는 않아도 몇 번의 리뷰를 참여해 본 적 있지만, 손 편지를 써서 받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잘 부탁한다는 마음으로 쓰신 것 같으니, 리뷰를 잘~ 써 드려야 할 것 ..
사월이 아니더라도 이 보리밥은 너무 맛있다! 일본에서 귀국한 후, 사람들은 만날 때마다 '뭐 먹을래?'라고 물어보았다. 난 한국 음식이면 다 좋고, 뭐든 안 맛있겠느냐 싶어서 뭐든 좋다고 했는데.. 어째 먹는 건 돈가스나 초밥;; 난 한국 음식이 정말 먹고 싶었다. 잘 차려진 밥상이 아니더라도 화려한 요리가 아니더라도 정갈한 나물반찬이 몇 가지 올라와 있는 그런 밥이. 그러던 차에 친구들과 선배와 함께 찾은 이곳. 정말 드디어 왔구나..싶었다. 그런데 사실 이곳은 일본에 가기 전에 일본어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과 마지막으로 밥을 먹었던 곳이다. 일본 가기 전에도, 그리고 다녀와서도 여기서 밥을 먹게 될 줄이야. 희한하다면 희한한 인연이다. 가격대는 보리밥이 8,000원으로 그렇게 저렴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반찬이나 음식의 맛이 굉장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