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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딸기농장 외국인 노동자 생활을 끝내던 날.. 호주 딸기농장 외국인 노동자 생활을 끝내던 날.. 호주워킹홀리데이 딸기농장의 실태까지는 밝히지 않는 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하는 12개월 동안 대략 4개월은 랭귀지스쿨을 다니며 놀았고, 4개월은 딸기를 팩킹했고 4개월은 호텔에서 하우스키핑을 했다. 내가 생각했던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외국인 친구들과 맥주를 부딪치며 영어를 쏼라쏼라하는 것이었지만, 실상의 호주워킹홀리데이는 늘지 않는 영어, 구하기 힘든 아르바이트, 그 속의 외국인 노동자였다.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에 호주 딸기농장의 실태가 나오기도 했다는데 일할 때만 하더라도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환경이!란 생각도 들었는데 지나고 보니 기억도 안 난다. 그래도 써보자, 호주워킹홀리데이의 외국인 딸기팩커의 삶을. 딸기농장의 헤어짐은 순식간에 찾아온다.마지막 ..
우편함에도 얼굴이 있다?! :: 호주의 다양한 우편함 우편함에도 얼굴이 있다?! 호주에서 발견하는 다양한 우편함들 늘 그랬듯 오늘도 우편함에는 온갖 고지서만 가득 채운다. 지난달보다 보일러를 더 많이 틀었더니 배로 나온 가스비 고지서를 들고서 부들부들 떨기도 잠깐, 녹이 슬고 손으로 쓰인 401호가 적힌 우편함이 눈에 들어왔다.아마 자기 집의 우편함을 관심 있게 바라본 사람을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그다지 흥미로운 소재도 아니거니와 늘 쌓이는 건 달갑지 않은 고지서뿐이니 말이다. 그래도 늘 내 우편을 아무 말 없이 맡아주는 고마운 존재이지 않던가. 우편함을 물끄러미 보다 보니 호주에서 찍어온 사진이 생각났다. 개성 넘치던 그들의 얼굴, 우편함에도 얼굴이 있다고 이야기한다면 조금 의아해할지도 모르겠지만, 정리하자면 호주의 우편함은 개성적이다. 소포를 찾으..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던 CJ 소셜보드 해단식 in 더 스테이크 하우스 바이 빕스 고향인 창원에서 설 연휴를 끝내고 부랴부랴 올라왔다. 5개월이 넘는 시간을 함께한 CJ 소셜보드 2기의 해단식이 있는 날이기에 청담에 있는 더 스테이크 바이 빕스로 향했다. 앞서 인포그라픽을 통해서 한차례 정리한 바 있는 CJ 소셜보드는 내게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 준 활동이었다. 내가 쓴 글을 기고하는 경우는 간혹 있었지만, 어떻게 보면 '협찬'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후에 그에 대한 감상을 써내려 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고민으로 인해 5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블로그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기도 했고 블로거로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꽤 재미있는 일이란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CJ 소셜보드? 건강, 즐거운, 편리를 창조하는 글로..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어 준다고? :: 부산 해동 용궁사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어 준다고?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절, 부산 해동 용궁사 최근에 본 어떤 글에서 이곳을 알게 되었다.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절이라던 용궁사. 바다 가까이에 있다는 그 말과 용궁사란 절 이름이 묘하게 잘 어울려서 한번 가 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는데 설 연휴 중간에 나선 마실길은 바로 이곳을 향하는 것이었으니 생각해 보면 내 주변에 볼 곳이 넘쳐났는데 어디 먼 곳으로 가는 여행만을 바라진 않았나 싶었다.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는 절 번듯하게 세워놓은 돌에는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는'이란 문구가 잘 보이게 적혀있었다. '꼭'이란 말에서 느껴지는 묘한 확신. 거짓말같이 느껴지는 말처럼 느껴진단 생각을 하며 절로 들어섰다. ▲ 갑오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앞서 봉선사 템플스테이를 하면..
요요기 공원에 멍멍이들이 모인 까닭은? :: 지난 멍멍카니발 2010을 추억하며.. 요요기 공원에 많은 멍멍이가 집합하였다. 몇 마리가 아닌 몇백 마리의 멍멍이들. 요요기공원을 개판(?)으로 만들어버린 이 멍멍이들이 모인 이유는 멍멍카니발2010わんわんカーニバル2010이라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이다. (참고로, 왕왕은 멍멍의 일본식 표현이다.) 개를 키우고 있는 회사 동료가 넌지시 가르쳐 준 이 이벤트는 1년에 한 번 이맘때쯤에(4월 중순) 열리는 행사로, 이번 년으로 2회째를 맞이하였다. 날씨 좋은 토요일, 나는 요요기 공원으로 향했다. 잔디밭에서 한창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정말 개들이 많긴 한 것인가에 대한 의심이 들기 시작할 무렵.. 개들이 나타났다! 주인들의 손에 이끌려 나타난 그들은 지나쳐가는 친구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빼 먹지 않고, 또 그들 나름의 이야기꽃이 펼쳐..
설날에 등산이라니! 해발 800m라니! ▲ 남문에서 출발해 고당봉까지 가는 것이 오늘의 숙제(?) 사실 나는 등산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내 논리는 '내려올 걸 다시 올라가는 것이 너무 힘들다'인데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어차피 죽을 것 왜 사느냐' 혹은 '어차피 배고플 텐데 왜 밥을 먹느냐' 등의 이야기를 듣기 때문에 그다지 설득력은 없다. 등산은 힘들어서 좋지 않다는게 어쩌면 더 설득력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 금정산성 남문 산을 오른 것도 정말 오랜만이었다. 중학교 때 가야만 했던 정병산, 회사 다닐 때 가야만 했던 북악산을 제외하고 꼭대기까지 오른 산은 이번이 처음일 듯. 부산에 살던 꼬꼬마 우쿠빵이 소풍 때마다 가야만 했다는 이 산의 이름은 '금정산'으로 부산광역시 금정구와 양산시 동면에 걸쳐있는 부산의 볼거리 중 하나라고 ..
설날 음식을 준비하면서 우리 집은 제사를 지내는 흔히 말하는 '큰집'이 아니다. 제사 음식을 만든다고 하루 종일 전을 부치거나 한 경험도 새벽부터 일어나 절한 경험도 그다지 없는지라 늘 명절이 온다고 해도 여느 집보단 조용하게 별다를 것 없이 지내곤 했다. 이번 구정은 조금 달랐다. 엄마는 몇 가지 전과 튀김을 만들어 먹자고 한 것. 그러고 보면 재작년엔 호주에 있었기 때문에 설 음식을 먹은 것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도 오랜만의 일이었다. 어릴 적 큰 이모 댁에서 산적을 굽고 전을 부치는 모습이 어렴풋이 남겨 있던 그때 이후로 이건 정말 오랜만이다. 정확한 이름도 아직도 모르는 이 꼬치 산적(이라고 일단 쓰자)은 내가 좋아하는 설음식. 집집이 만드는 방법도 다양한데 우리 집은 어묵, 오이, 버섯, 맛..
CJ 소셜보드 2기 활동 정리 보고서 ▲ 이미지를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음 CJ 소셜보드 활동 정리 보고서 6개월 동안의 활동을 인포그라픽으로 정리하다 CJ 크리에이티브 포럼을 마지막으로 CJ 소셜보드 2기로서의 활동이 끝이 나고 해단식만을 남겨두었다. 재미난 행사, 다양한 곳의 많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지라 활동하면서도 내 자신이 '블로거'였구나란 사실을 여러 번 생각할 수 있었다. 타 플랫폼 블로거들과 이렇게 자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눈 것 또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일로 다른 블로거들은 어떻게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지를 훔쳐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도. 변방블로거인 나를 선정해주시고 믿어준 소셜보드 담당자님들께도 감사한 마음을 담으며 CJ 소셜보드 2기 활동 정리 및 3기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을..
천국의 빛깔을 담은 푸카키 호수에서 연어를 사다 천국의 빛깔을 담은 푸카키 호수에서 연어를 사다 뉴질랜드 남섬 레이크 푸카키(Lake Pukaki) 테카포가 아침 일출로 멋진 장관을 보여주고 뉴질랜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었지만, 사실 테카포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유인즉슨.. 테카포를 출발로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멋진 풍경이 계속 등장했기 때문이다.푸카키 호수의 아름다움은 눈으로 보는 순간 그 어떤 설명이 필요 없게 된다. 이런 빛깔의 호수가 있구나, 무언가 인공적으로 색을 타서 만들었을까에 대해 의심이 될 정도의 처음 보는 빛깔. 천국에 호수가 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호수를 보며 감탄하다가 연어를 샀다. (음?) ▲ 테카포에서 푸카키까지는 약 48km,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 푸카키가 눈에..
센과 치히로가 있던 배경 속으로 :: 에도 도쿄 타테모노엔(에도 도쿄 건조물원江戸東京建物園) 가오나시를 만나러 가다 에도 도쿄 타테모노엔(에도 도쿄 건조물원江戸東京建物園)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온 목욕탕이 있는 곳. 오늘 포스팅 할 곳에 대한 정보는 선배에게서 들은 그 정도였다. 사실 그 애니메이션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본 것도 아니니 에도 도쿄 타테모노엔(에도 도쿄 건조물원江戸東京建物園)이라는 제법 긴 이름의 이곳은 어떤 곳일지 처음부터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 약 7헥타르에 다다르는 대지 위에 지어진 여러 채의 건조물들은 지금 혹은 그다음 세대에게 계승하려는 목적으로 지어졌다. ▲ 일반은 400엔, 65세 이상은 200엔, 대학생은 320엔, 중학생(도쿄 거주 외)・고등학생은 200엔, 중학생(도쿄거주) 초등학생은 무료다. 코가네이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