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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이 당신에게 선물 : 세계 공정무역의 날 한국 페스티벌



공정무역은 무엇일까?
있는 그대로의 의미를 풀자면 '공정한 무역'이지만, 사실 그 말만 듣고서는 감이 잡히지 않는 것도 사실.
공정무역 커피나 공정무역 초콜릿이야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것 말고 더 아는 게 없기도 했다.
친한 선배를 따라 찾아간 공정무역 페스티벌은 100% 알았다라고 말할 수는 없어도
조금은 알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드는 행사였달까.




얼마 만에 찾은 광화문광장인지 모르겠다.
행사 때문인지 날씨가 좋아서인지 벌써 광화문 광장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조그마한 손수레에 실어있는 팜플렛을 집어 들고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돌기 시작했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공정무역을 경험할 수 있는 자그마한 공정무역 KIT를 받을 수 있다. 
꼭 받아내겠다는 생각으로 가위바위보에 임했는데, 나름 머리를 너무 쓴 탓인지 2판을 연이어 졌다.
근데 잘 보니 스탭은 어떻게든 져 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 노력 덕분에 겨우 세 판째에 이기고 받을 수 있었다.


귀여운 그림이 그려져 있는 이 봉투 안에는 공정무역으로 만든 핫초코와 커피가 들어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기분이 덩실덩실.




공정무역은 말 그대로 모든 생산활동을 '공정하게' 하겠다는 의미가 있다.
강제적이거나 차별적인 노동이 아닌 양호한 노동환경에서 공정한 가격을 지불한
투명하고 정당한 생산활동을 통해 만들어지는 모든 상품을 일컫는 의미로
흔히 쉽게 접할 수 있는 초콜릿과 커피 외에도 차, 과자, 수공예품, 최근에는 여행상품까지 나오고 있다.

공정무역(Fair Trade)

공정무역은 대화와 투명성, 존중에 기초하여 국제 무역에서 
보다 공평하고 정의로운 관계를 추구하는 거래 기반의 파트너십입니다.

공정무역은 특히 저개발국가에서 경제발전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생산자와 노동자들에게
더 나은 거래 조건을 제공하고 그들의 권리를 보호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합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dkagh04?Redirect=Log&logNo=120124047105




둘러보다 보면 아프리카나 캄보디아와 같은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의 상품이나 원재료를 이용한 것들이 많았는데
사기엔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아서 보는 걸로 만족했다.
어쩜 저렇게 색을 예쁘게 잘 사용하는지. 그들의 능력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초콜릿과 커피만 알고 있던 내게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있다는 것은 꽤 재미있는 일이었다.
하나같이 정성 들여서 만들어진 이 상품들은 착취와 강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순수한 노동으로 이루어졌으니 
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어찌 아니 즐겁겠는가!




이번 행사는 물건을 팔고자 하는 이들 외에도 공정무역을 공부하는 고등학교, 대학교 동호회도 제법 있었다.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도가 이렇게 크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면서 열심히 홍보활동을 하는 모습이 대견해 보이기도.

그리고 한쪽에선 이 공정무역 곰돌이가 애쓰고 있었다.
아가야의 사랑을 독차지하는가 하더니 곧 우르르 모여드는 아이들에게 테러 아닌 테러를 당하던,
자기 몸을 희생하며 공정무역을 홍보하던 이 곰에게 박수를 보낸다.




한 바퀴 느긋하게 둘러보고 장소를 옮기려는데 '장미여관'이란 인디밴드가 한창 리허설 중이었다.
공정무역과 인디밴드. 묘하게 어울리는 조합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공연 시작 시각까지는 멀었던지라 이들의 공연은 미처 보지 못하고 돌아섰다. 언젠가 또 만나요, 장미여관!




이날 내가 사 온 것은 마살라차이라는 차로
베트남 북부의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지대 소수민족이 재배한 차로 만들어졌다. 
여러 향신료가 섞여서 만들어진 차라 맛이 좀 강할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막상 마셔보니 오히려 얼그레이보다 덜 강하게 느껴져서 맛있기만 하더라. (물론 개인의 취향이겠지만.)

예전에 커피 원두 하나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노동착취를 많이 당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오늘 내가 산 이 차 하나로 그런 착취가 아닌 조금이라도 노동에 대한 떳떳한 대가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면
이 페스티벌 행사에 다녀온 것이 꽤 괜찮은 일이 아니었나란 생각이 든다.
공정무역 홍차가 당신에게 선물! 그 말의 의미도 분명 거기서 시작된 것이겠지.



  • 공정무역의 어두운 면도 보이더라구요..
    정말로 생산자에게 공정하게 이득이 돌아갔으면 합니다.
    광화문 플리마켓에서 공정무역 커피와 초콜렛을 사왓는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평소에도 공정무역에 관심이 많았는데 마침 부스가 있어서 사왔네요 ^^
    저도 언제 시간내서 다녀와야겠어요~
    잘 보고 가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또 들를께요 ^^

    • 엇.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묘하게 그런 종류의 의문이 드는 부분도 있었어요.
      정말로 생산자에게 공정한 이득이 돌아가길 저도 기대합니다.
      초콜릿은 저도 하나 사서 먹어봤는데 맛있었어요^ㅁ^b
      커피도 제법 괜찮았고, 차도 충분히 맛있고.
      페스티벌 행사는 끝났지만, 공정무역으로 검색하니 다양한 곳이 나오더라구요.

      여기까지 와 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놀러갈게요. ^^

  • 오기 2013.05.29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패키지가 다 아기자기 귀엽네ㅋㅋ저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보면 따로 공부하지 않았는데 컬러 조합을 어찌나 잘하는지..
    보고 감탄할 때가 한두번이 아닌듯

    • 패키지 디자인이 제법 괜찮은 것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수공예품 중에서 초가 있었는데, 정말 사오고 싶었어요.
      근데 가격이...;ㅁ; 제가 감당할 수 없는 그런 가격이었기에
      그냥 구경만 눈에만 많이 담았지요.

  • 오! 저도 전에 광화문광장에서 하는 페스티벌 가봤는데 재미있었어요~ ㅎㅎ
    공정무역 페스티벌도 있었거든요?
    음, 저는 공정무역 제품들이 패키지도 그렇고, 상품 질도 좋아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왠지 별거아닌 제품에 자선의 의미로 소비자가 산다면 좀 그렇자나요?
    정당한 가치를 지불하고 좋은 제품을 산다면 서로 윈윈 인것같아요~ 홍차 맛있게드셔요 ㅎㅎ

    • 같은 곳에 간 것일까요? 그럼 우린 스쳐 지나..(음?)
      패키지가 정말 예쁜 상품들이 많았어요.
      같이 갔던 분이 패키지 디자이너라서 둘이서 같이 이쁘다 이쁘다 하면서 막 구경. ㅎㅎ

      카펠라(일케 읽으면 되는거죠?)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자선'을 '기부'를 하세요의 의미가 아니라
      정당한 가치를 지불하고 사는 제품들이라서 서로 좋은 것이 '공정무역'의 장점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어요. 흐~

      홍차는 냠냠 맛나게 마실게요.

  • 굳이 핑계를 대자면 살아가느라...
    그러니까 공정무역 뿐만아니라
    이렇게 사회공헌/더불어함께하는...... 등등
    관련된 일련의 것들을 돌아보고 생각해볼 여력이 없었달까요.
    왠지 부끄러운 아침이네요...

    하지만~ 공정무역에 대해서는 그나마 조금은 인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

    • 맞아요. 모두가 다 살기 바빠서 돌아보기 힘든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걸요. ^^ '기부'라는 것이라든가 '사회공헌'이란 것들
      나 살기도 바쁜데 언제 그걸 돌아보고 할 수 있겠냐란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근데 어느순간 혼자 살고 있는 세상은 아니란 생각도 들고..
      막 엄청나게 큰일 하듯이 하지는 못하더라도
      스스로가 부담스럽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요즘은 기부를 강요하는 것도, 하지 않아서 부끄러운 것도 아닌 것 같아요.
      본인이 원해서 즐겁게 할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은 것이 아닌가 하고.
      공정무역은.. 어쨌든 소비자도 판매자도 서로 좋은 그런 활동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 댓글이 너무 진지한가요. ㅋ

  • 홍차 맛이 궁금! 그리고 팜플렛 실은 손수레 탐난당 :p

    • 다음 모임 때 한개 가져다주께.
      많이 가져다 주고 싶은데 남은 게 없다. ㅋㅋ
      저 손수레에다가 화분 실고 뭐 하는 것 같기도 하던데..
      여튼 손으로 직접 만든 것 같단 말이지. 흠.

  • 한개라도 감사하지!! 근데 언제 보는거 ;ㅁ; 손수레 제작. 흠. 해보고싶단!

    • 우린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암요.
      손수레도 제작해 보고 싶단 말이냐!
      그럼 레몬청을 거기다가 실어서 팔러 나가세. 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