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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넘어선 X의 실체를 찾아서. :: CGV 스크린 X로 보는 영화 The X



경계를 넘어선 X의 실체를 찾아서.
CGV 스크린 X로 보는 영화 The X


며칠 전 친한 선배의 페이스북에 집에서 찾았다며 워크맨과 카세트테이프를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그 테이프 중에 하나에 적힌 '95' X세대 최신가요'를 보다가 빵하고 터졌는데 생각해보면
그 X란 단어는 늘 무언가 앞서 나가는 의미를 가진 단어가 아니었나 싶다.
95년도의 X세대는 자기중심적인 가치를 가진 반항의 이미지를 의미했지만, 
그건 기존의 없던 세대의 탄생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다.

처음 스크린 X라는 말을 들었을 때 궁금했던 것도 X가 붙은 의미에 관한 것이었다.
왜 X인가. 의미하는 바가 있을까. 왜 영화 제목의 The X의 상관관계는? 등등.
보도자료를 뒤져봐도 스크린 X에 붙은 이 엑스의 실체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 더 궁금할 수밖에.
그래서 엑스의 실체를 찾아 나섰다. 영화 'The X'속의 강동원처럼 말이다.




X, 다름을 이야기하다.

X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내가 찾아간 곳은 여의도 IFC몰 내에 위치한 CGV다.
스크린 X의 정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이곳 외에도 전국 21개의 극장이 더 있지만,
오늘은 여의도 CGV를 찾았다. 

여의도 자체가 어떻게 보면 나에겐 꽤 새로운 동네이다 보니 이곳을 방문한 것은 처음.
근데 영화관이 좀 색다르다. 런던 소호 거리를 걷는 듯 로드샵의 형태를 그대로 펼쳐놨다고 하더니 예쁘다.
언뜻 봐서는 영화관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예쁘다.
무조건 예뻐야 한다던 금자씨의 마음도 훔칠 것 같이 예쁘다. (미안, 너무 강조했나?)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설명을 들었는데 이곳에 있는 팝콘 팩토리의 팝콘을 그렇게 맛있다고 한다.
기름과 소금 없이 에어팝퍼란 기계로 튀긴다는데 대략 6종류의 팝콘이 있더라는.
왜 영화를 보기 전에 설명을 해주지 않았을까. 왜 밥을 먹으러 가기 전에 설명해 주셨을까 사 먹지 못하게. 흠흠.
어쨌든 이렇게 전문화가 되어 있는 팝콘마저도 다른 극장과는 다르다.

X의 실체는, '남들과 다르다'는 의미?!




XX, 여자를 조심하라.

이번에 여의도까지 찾아와 내가 감상하게 될 영화는 The X라는 작품이다.
'달콤한 인생', '놈놈놈(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유명한 김지운 감독과 강동원, 신민아가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미친 캐스팅', '기대되는 케미' 등의 댓글이 달리는 비쥬얼 하나는 정말 볼만하겠구나 싶은 영화인데
스크린 X라는 걸 이용해서 본다니까 이게 얼마나 황홀한 광경을 볼 수 있을지 영화보기 전부터 막 눈이 막..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니, '스토리는 별것 없다.'

언제나 완벽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엘리트 요원 ‘X’는 정체불명의 물건을 요원 ‘R’에게 전달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하지만 만나기로 했던 요원 ‘R’은 시체로 발견되고, 옆방에서 밧줄에 묶여 있는 여자친구 ‘미아’를 발견하는데…
위기에 빠진 요원 ‘X’는 위험에서 벗어나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30여 분의 짧은 러닝타임의 이 영화는 사실 '스토리의 완성도'를 보여주기보단 스크린 X를 활용하는
'기술의 새로움'을 보여주기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봤더니 화면 가득 나오는 강동원과 신민아의 모습으로 일단 만족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도발적인 신민아의 변신도 새로웠고. 

X의 실체는 이 영화의 교훈 아닌 교훈(?), 여자를 조심하라 일지도. 





XXX, 미지수의 값을 찾다.

이제 본격적으로 스크린 X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처음 극장에 들어갔을 때 의외였던 것은 분명 3면을 이용해 극대화된 몰입감을 제공하는 멀티프로젝션 특별관이란
설명이었기에 흔히 극장에서 보는 스크린이 양쪽으로 길게 늘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영화관에 들어서고 기존의 극장과 다른 무언가가 없었기에 어떻게 3면이 된다는 것인지 고개가 갸웃.
막상 영화가 시작되고 어느 어두운 실내를 손전등 장면이 나오고서야
나머지 2개의 화면이 양쪽 벽면을 이용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우와하고 터져 나오는 탄성.




처음부터 끝까지 3면을 이용하는 건 아니었다는 것도 생각지 못한 부분.
3대의 카메라를 붙여 만든 특별한 카메라로 270도의 화각으로 촬영한다는 것도 쉬운 일도 아니었겠지만. 
오히려 몇몇 장면에 포인트로 사용함으로써 효과를 더 극대화한 것은 아닐까 싶다.
(나중에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3면을 다 이용하는 영화가 나올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런 장면 중에 가장 압도적이었던 것은 신민아가 의자에 묶여져(?) 있던 방의 미러볼이 나오는 장면이었다.
(위의 영상의 49초부분에 나온다. 위 영상을 통해서 영화 속에서 3면을 이용하는 장면은 다 볼 수 있다.)
액션이나 역동적인 장면이 아닌 서정적인 장면에서도 스크린 X가 사용될 수 있다는 감독님의 생각이 반영된 이 장면은
영화관을 꽉 채우는 반짝임과 소리의 조화로 무언가 다른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반짝거림이 얼마나 예쁜지.




흑백에서 컬러로 3D와 IMAX를 지나 또 다른 스크린의 진화 기술은 없을까의 고민 끝에 만들어낸 스크린 X.
3D:4D=IMAX:x.. 어려운 방정식의 미지수 값을 찾아내듯 새로운 스크린 기술의 답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혹시 X의 실체, 미지수의 값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참, 난 수학을 너무 못했기에 식이 틀렸을 가능성도 있...흠흠.




XXXX, 효과가 배가 되다!

짧은 영화 감상을 그렇게 마치고 나오는 길 돌아보니 양쪽 벽면으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스피커가 눈에 들어왔다.
양쪽 벽면을 비롯하여 천정까지 붙어 있는 이 스피커들은 그 수를 세어보면 51개.
극장 안에 이렇게 많은 스피커를 이용해서 만들어내는 소리는 어느 곳에 앉아서 영화를 봐도 최고의 소리를 제공한다.

사실 나 같은 평범한 귀(?)를 가진 사람이 그 음향의 섬세함을 잡아낼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그렇게 자세한 부분을 넘기고도 '360도의 공간에 있는 기분'을 상상하기에는 충분했다.
앞서 말했던 미러볼 장면이 유난히 인상 깊었던 것도 이 소리의 영향이 컸다. 
앞뒤위의 스피커들이 만들어내는 사운드가 정말 강동원 뒤에 서 있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공간감을 제공했기 때문.
뭐? 그게 말이 되느냐고. 그러니까.. 신기하기도 하지.

그렇다면 X의 실체는 스크린 X와 사운드 X의 결합으로 만들어내는 배가 된 효과일까?




얼마 전에 산드라블록이 주연한 영화 '그래비티'를 감상하고 어찌나 감동을 받았는지.
4D로 보던 사람이 옆 사람이 놀래 튀긴 팝콘에 인공위성 파편이 날아오는 줄 알고 지레 놀랬다는 말이 나오는 멋진 영화지만,
3D 안경이 불편해 2D로 보는 걸 오히려 즐기는 편이라 이 영화 또한 2D로 관람했다.
문득 스크린 X를 이용해서 이런 우주공간을 표현한 영화를 볼 수 있으면 이거야 말로 환상적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삼면을 통해서 넓은 우주를 표현할테고 51개의 스피커가 만들어내는 무중력 상태의 소리가 분명 
나 역시도 우주에 떠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만들테니까.




물론 나 같은 정신 산만한 사람에게는 스크린 X도 초반 집중이 안 되었던 것도 사실.
그런데 어느 순간 보이지 않는 공간까지 상상하며 그 속에 있는 '공간감'을 느끼게 되어 
영화를 보는 게 아니라 함께 경험한다는 기분이 들었다.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그 '느낌'. 

그러한 느낌을 표현하기엔 직접 느끼지 않고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글을 써 내려가면서도 
전달이 되는 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이게 참 좋은데~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네~"
그러니 스크린 X의 기술을 이용한 광고나 영화가 더 다양해지길 기대해 보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다.


이렇게 X의 실체를 찾아 의미를 끼워 맞추어 보았지만, 그 어떤 것이 X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앞서 말한 그 모든 X가 연관되어 있을지도 모르고 아닐지도 모르고. 정답은 이름을 지은 사람만이?
(이 글을 보신다면 그러니까 그 X가 무엇인지 설명 좀 해 주세요! 네?)



스크린 X가 더 궁금하다면?

1. X스크린을 만날 수 있는 곳 : 총 22개 사이트 40개 상영관 (2013년 10월 현재)
CGV여의도 전관(1,2,3,4,5,6,7,8,9관), CGV강남 전관(1,2,3,4,5,6관), CGV청담씨네시티(비츠바이닥터드레 1, 2관, 기아시네마관), CGV강변(6관), CGV상암(6관), CGV목동(8관), CGV영등포(7관), CGV왕십리(7관), CGV용산(9관), CGV일산(1관), CGV천안펜타포트(8관), CGV중계(2관), CGV울산삼산(1관), CGV신촌아트레온(4관), CGV센텀시티(2,3관), CGV부천(2관), CGV구로(1,8관), CGV오리(6관), CGV춘천(5,10관), CGV창원더시티(6관), CGV광주터미널(4관), CGV강릉(8관)

2. 관련 내용은 CJ 공식 블로그에서 참조 : http://blog.cj.net/1115

3. 그 외의 관련 사이트 : 
ScreenX Facebook : http://www.facebook.com/screenxcgv
ScreenX Youtube: http://www.youtube.com/thescreenx
ScreenX Homepage: http://www.screen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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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감자 2013.11.11 1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거 보고 오셨군요. 매우 궁금했어요. 예전에 여수 엑스포에서 이렇게 삼면을 이용한 영상을 봤었는데, 영화로 이용할거라는 이야기를 그때도 했었거든요. 벌써 이렇게 실현이 되다니 미래에 살고 있는 느낌. 엑스포 때를 기준으로 잡으면 지금이 미래가 맞긴하죠, ^^

    그래비티 4D팝콘 이야기에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아, 남얘기 같지 않아라. 저는 다리에 가방끈이 걸렸는데, 산드라블록 다리에 걸린 줄 인줄 알고, 이걸 빼야하나 그냥 둬야 하나 잠시 망설였다는...

    • 여수 엑스포에도 있었군요! 엄머!
      처음엔 뭐가 다른건가 긴가민가하다가 정말 어느 장면에서 양쪽 벽면에서 짜잔~ 하는데 깜짝 놀랬어요. 하하.
      4D보다 더한 것이 무엇이 또 나오겠는가 했는데 3면 스크린이라니.
      이러다가 4면 스크린까지 나오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킥킥.

      그나저나 전 2D로 봤는데 4D는 그렇게 박진감(?)이 넘친단 말인가요!
      언제 보러 가야하나..4D도 안경을 써야한다면...;ㅁ;

    • 저는 3면 스크린도 좋지만, 여수 엑스포때 돔형 상영관이 있었거든요. 누워서 보는건데, 정말 화면 안에 들어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었어요. 앞뒤를 막 둘러봐야되서 영화가 그렇게 만들어지면 놓치는 장면도 있겠다 싶었지만요 ^^

      사실 저도 4D나 3D 멀미나서 그다지 않좋아하는데, 뭐 그래비틴 볼만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아이맥스나 스타리움같이 화면 큰것이 더 낫다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

    • 돔형 상영관은 진짜 상상만으로도 짜릿!
      뭔가 우주공간을 표현하기엔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을 것 같잖아요.
      아..스크린 X에 이은 스크린 Y나 Z쯤가면 정말 나오는 게 아닐까요? ㅎ

      전 3D의 매력을 크게 못 느끼는 쪽이라.. 안경도 불편하고..
      감자님처럼 화면 큰거!가 오히려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뒤쪽에 앉아서 편하게 볼 수 있고. (아, 그럼 앞쪽이 문제인가..)

  • 스크린 X라니! 점점 발전하고 있네요~ 나중에 한국가면 따라가지를 못하겠는데요 ㅠ.ㅠ
    왠지 미국이 더 발달햇을거같지만, 현실적으로 제가 있는 시골은 4D 없어요 ㅎㅎ 3D는 있는거 같은데
    그래비티는 아직 못봤어요. 여유가 없네요 흑흑. 저도 팝콘이 파편인지 느끼고 싶어요 ㅎㅎㅎ

    • 그때까지 제가 더 발전이 되지 않도록 잘 붙잡아 두...(?)
      한국도 시골(?)엔 3D나 4D는 없을 것으로 사료되오니... ㅎ
      미국이 그래도 좀 더 시장이 크지 않을까라고 추측아닌 추측을 히히.
      그래비티는 정말 재미난 영화니까 꼭 한번 보세요.
      자..자막없이...분명 재미나게 보실 수 있을 것이여요.
      팝콘 조심하시구용!

  • 여의도 IFC몰 영화관. 저는 소문만 들었습니다. 거기 영화관이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 그렇게 근사하다고 다녀온 친구들이 앞다퉈 말하더군요. 집 앞에 메가박스, CGV... 줄줄이 있는 저로선 조조외의 영화는 돈 아깝고, 그냥 구경이나 하러 다녀올까봐요.

    • 저도 여긴 처음 와봤... 게다가 영화표도 조금 더 비싼... ㅎ
      그래도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좋기도 좋고.
      몰 한 곳에서 모든 걸 다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도 들었어요.
      CGV자체도 굉장히 예뻐서 좋았고. 그 팝콘도 자꾸......밟히고. ㅎㅎ

      집 근처에 영화관이 있으시다면 '조조'가 역시 답이죠.
      저도 백수..(?)가 되고 나서 모든 영화는 '조조'로 관람하고 있답니다. ^^

  • amaikoi 2013.11.14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3D도 극장에서 한번도 못봤는데.

    • 전 3D 체질은 아니라서 굳이 3D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주의. ㅎ
      근데 IMAX는 확실히 넓은 스크린이라서 멋지더라구요.
      집에서 보는 거 말고 마사미님하고 영화관도 함 가 보심은..
      그래비티는 3D로 꼭 봐야 한다니까 개봉하면 꼭꼭 가 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