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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은 매운맛 : 굿러너 시스터즈 시즌 4 - 3주차, 파틀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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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 간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미 러너



오랜만에 러닝을 하기 위해 남산을 찾았다. 남산은 다양한 추억이 있는 곳인데 공통적으로 ‘어휴 힘들어’가 기본 전제로 깔리는 터라 이번에도 걱정 아닌 걱정을 했지만, 역시, 해냈다. 

 

 

남산, 아련한 추억들

누군가에게 남산은 자물쇠의 추억이 있는 곳일 테지. 나도 그 언젠가의 연인(?)과 남산을 헥헥거리며 올랐던 기억이 있다. 내려올 땐 아마 버스를 탔을 것이다. 그 남산을 재작년에는 로드자전거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올랐고, 남산을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남산이 초록불이면 미세먼지가 없는 것이라고

 

 

그리고 시즌 3 트레일러닝 훈련을 하면서, 도시명상의 천천히 트레일러닝 프로그램을 참여해 보면서 몇 번 더 왔지만, 늘 그렇듯 남산은 좋지만 힘들고, 힘들어서 좋은 묘한 맛이 있는 곳이다. 

 

 

오늘은 매운맛

그럼 오늘은 무슨 맛인가. 매운맛이다. 지난 빌드업주에 이어 오늘도 매운맛의 훈련으로 남산 북측순환로를 2바퀴 혹은 1.5바퀴 돌기로 했다. 사실 북측순환로를 돈다는 것이 삐약이 러너에겐 어느정도의 느낌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저 남산을 뛴다는 것으로도 숨찰 것이 예상되었던 터라 긴장했다. 

 

달리기 전 스트레칭과 보강운동

 

 

그래서일까. 오늘 참석한 시스터즈분들 모두가 긴장한 얼굴이었다. 훈련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가벼운 스몰토크를 주고받고 있는 중에도 무언가 영혼이 다른 곳에 있는 느낌? 남산의 오르막을 뛴다는 것으로도 예상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일게다. 

 

그런 얼굴들을 본 이유에서인지 윤주 님은 약간 짧게 2회전 하는 걸로 목표를 수정했다. 0.7바퀴라고 표현하셨는데, 사실 1바퀴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지만 줄어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조금 가벼워졌다.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

동적스트레칭과 가벼운 보강운동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달리기 위해 북측순환로로 걸어 이동했다. 타고난 방향치인 나는 북측순환로를 이전에도 와본 적이 있었음에도 혼자 가면 절대 찾지 못할 것만 같았다. 특히 밤이라면.

 

그러나 같이 달리는 이들이 있었기에 파이팅을 크게 외치며 달리기 시작했다. 함께하면 이미 가능하다는 건 굿러너시스터즈를 여러 번 겪으며 이미 확인했다. 

 

북측순환로를 앞에 두고 멋진 포즈!

 

 

6분 30초에서 7분대 페이스로 달릴 거라고 했던 윤주 님의 말처럼 처음엔 그럭저럭 괜찮단 마음이었다. 재희 님이 알려주신 대로 오르막과 내리막 달릴 때의 자세도 신경 쓰고, 호흡도 고르게 하려고 애쓰면서. 그래서 몇 번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달리고 이제 마지막 오르막이라고 했을 때 나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 

 

그런데 윤주 님이 자 한번 더 갑니다!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그렇다, 이제 1회전을 마친 것이었다. 나는 왜 이게 끝이라고 생각했을까. (윤주 님은 좋아하는 나를 보며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셨다고.)

 

그렇게 다시 2회전이 시작되었다.

 

 

아프지 않았던 곳들이 아프다

2회전이 시작되고 슬슬 다리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특히 평소엔 전혀 아프지 않았던 엄지발가락 통증이 시작되면서 겁을 먹었다. 달리다가 엄지발톱 빠졌단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애쓰며 달렸음에도 머릿속에는 발톱이 빠지면 어떡하나 다음 훈련에 지장 있으려나 그런 걱정이 계속 몰려왔다. 때마침 같이 뛰던 예령님이 발톱이 부러지거나 빠져도 그렇게 아프지는 않다는 이야기를 해서 조금은 안심하고 뛰었다. 

 

엄지발가락 외에도 정강이나 허리, 발목, 종아리들이 조금씩 아파오며 다리가 무겁다 무겁다 할 때 드디어 마지막 업힐이 나왔다. 

 

 

나는! 할 수! 있다!!

재희 님이 트랜스 제주 100K 대회에서 80km 정도 달렸을 때 힘을 내기 위해 외친 마법의 주문, ‘나는! 할 수!있다!’를 알려주셨다. 이 주문을 속으로 외치며 달린 끝에 100Km를 완주할 수 있었다고. 업힐을 올라가면서 점점 무거워지는 다리, 이 다리가 내 다리가 맞나 싶어지고 엄지발가락의 통증은 무뎌질 때 외쳤다. 

 

나는! 할수! 있다!

 

그리고 드디어! 남산 (작은) 2회전을 끝냈다. 10Km였다. ..

 

완주 후 스트레칭의 순간, 이때가 제일 행복하다

 

집에 오는 길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고생했으니까.

 

 

남산 북측순환로를 훈련코스로 자주들 애용(?)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실제로 달려보니 만만찮은 코스였다. 달릴 땐 이런저런 복잡한 마음에 휩싸였지만, 결국 해냈다. ‘해낸다’는 감각을 매주 경험하고 있다. 달리기에 꼭 성취를 더할 필요는 없지만, 때론 이런 성취가 즐거움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3주 차 훈련일지


☑️ 날짜 : 2023년 10월 25일 수요일 오후 7시

️☑️ 장소 :남산 안중근 기념관 주차장, 남산 북측순환로

☑️ 훈련내용 

➊ 집결, 짐보관

➋ 동적 스트레칭 & 보강운동 

➌ 남산 북측순환로 작게 2회전

➍ 쿨다운 스트레칭 : 최고의 스트레칭 외

시스터즈 혜택 다음 프로그램 안내

☑️ 숙제 : 보강 운동(제자리 다리 들어올리기 5 / 하이플랭크 30 3) , 30 러닝(자신의 조깅 페이스로) 1, 7K 러닝(오르막, 내리막 섞여 있는 코스로, 약간 숨찰듯한 페이스)

 

 

키워드노트


 

참고


굿러너컴퍼니

 

굿러너컴퍼니

 

goodrunner.co.kr

홈페이지 : https://www.goodrunner.co.kr/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goodrunner_co/
굿러너 긍정 하프 마라톤 : https://www.goodrunner.co.kr/product/race.html?product_no=2472


글쓴이  신난제이유
카메라  아이폰 13 mini, 공유받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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