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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떴다~ 콴타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브리즈번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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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스틱....이 국내선이군."

시드니 공항에 내리고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시차에 맞춰서 휴대폰 시간을 시드니에 맞추는 것이었다. 한국과는 1시간 차이가 난다고 생각했는데, 서머타임이 적용이 되면서 2시간 차이가 나게 되었다. 시드니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오전 8시 30분으로 브리즈번으로 향하는 국내선 출발 시각이 오후 1시 30분 정도라, 대략 5시간을 공항에서 보냈다.






"이거 우물 정자가 어떤 거야..?"

도착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잘 도착했다는 전화를 하는 것이었다. 우쿠가 인천공항에서 사온 국제전화카드가 참 쓸모 있었다. 엄마는 일본에 있을 때도 그러더니, 전화만 했다 하면 전화비 많이 나온다는 이유로 전화를 빨리 끊어 버렸다. 어쨌든 엄마, 나 도착 잘 했...어;;







"이거 타고 가면 되는건가?"

앞서 호주를 오기까지 에피소드에서도 밝힌 바 있지만 짐이 또 걸릴까 봐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문제없이 통과했다. 아, 우쿠는 삐삐소리가 나서 차고 있는 시계를 풀고, 허리띠를 푸는 두 번의 작업(?)을 하고 나서야 통과할 수 있었다. 







국내선 비행기를 타려면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는데 창문 밖으로 다양한 나라에서 온 비행기를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가 내려야 할 곳에 도착한다. 이 버스가 다른 곳에 갈까 봐 걱정했는데, 나리타에서도 그랬듯이 그냥 타기만 하면 국내선 터미널쪽으로 이동하는 버스일 뿐이었다.







"이거 되게 귀엽다.."

콴타스 국내선은 확실히 국제선에 비해서는 작은 비행기였다.(이것도 우쿠가 미리 자리를 예약해두었다.) 비행기에서 가장 두려운 시간은 이착륙할 때지만, 가장 좋아할 때는 산소마스크와 구명조끼 사용법을 설명할 때다. 영상보다는 직접 보여주는 걸 좋아하는데, 콴타스는 승무원들이 직접 보여주었다. 좌석에 꼽혀있는 설명서를 꺼내는 것도 나름의 비행기 탔을 때 습관적으로 하는 일로 콴타스항공은 귀여운 그림으로 설명이 되어 있어서 매우 흡족! (이런 거 좀 좋아한다;)







"후아후아후아~"

또다시 이륙시간이 찾아오고, 주먹을 꽈악 쥐자 비행기가 두둥 떠올랐다. 몇 번을 타도 이 순간은 이상하게도 적응이 잘 안 된다. 다섯 시간 밖에 안 있었던 시드니를 뒤로하고 브리즈번으로 향한다. 그 긴 시간 동안 뭐하지 하고 걱정한 게 우스울 정도로 시간은 집에 전화하고 휴대폰을 만드는 사이에 훌쩍 비행기를 타야 할 시간이 되었다.







"맛없어.....이거 뭐야.."

브리즈번으로 향하는 콴타스에서는 간단한 과자가 나온다는 이야기와는 달리 알 수 없는 음식이 나왔다. 맛이 정말 별로였다. 차라리 과자를 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같이 받은 사과 또한 참 맛없었다. 이 이후로 한 2일 동안은 정말 맛없는 음식들만 먹을 줄 알았음 사과라도 아껴두는 거였는데.



"그나저나 너무 오래 비행하는데..?"

비행기 티켓상에서 시드니에서 1시 5분에 출발해서 브리즈번에 1시 35분에 도착하는 비행기였는데, 이륙한 지 30분이 지났는데도 착륙을 하지 않아서 티켓상의 오류라고 생각했더니, 브리즈번은 서머타임을 적용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였다. 출발시각은 시드니 시간, 도착시각은 브리즈번 시간으로 봐야 하는 것이었는데, 그걸 모르는 우리는 1시간 30분의 거리를 그저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이 복잡한 서머타임은 3월 말을 기점으로 해제되었다.






"후워~ 도착했다! 브리즈번!"

브리즈번 공항은 정말 작았다. 세관 검사도 따로 없었고, 출구 바로 앞에서 짐을 찾아서 바로 나가면 되었다. 너무 간단해서 정말 이대로 나가면 되는건지 고개를 갸우뚱. 이후에는 공항 열차를 타고 백패커가 있는 시티의 로마스트리트 역으로 가면 되는 것이었는데, 열차역도 바로 옆에 있어서 어려울 것이 전혀 없었다.







"아이 원트 투 고 로마스트리트!"

딱히 뭐 어려운 영어를 쓰지 않아도 한두 번 외국인들을 상대한 직원이 아닌지라 알아서 표를 끊어준다. 어른 2명은 세금 포함 31달러로 아직은 이게 비싼 것인지 싼 것인지 감이 안 잡혔다.


티켓에 적혀있던 16:10을 보고 오후 4시 10분 열차를 타라는 소리인 줄 알았더니, 차가 그때까지 있다는 의미였다. 열차 직원에게 물어보지 않았다면 정말 그대로 넋 놓고 시간을 보낼뻔했다.








열차 안은 한국에서 보던 기차와도 다르고 전철과도 다른 느낌의 공간이었다. 널찍널찍한 공간이고 창문도 커서 햇살이 참 잘 들어왔다. 미리 책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수동으로 버튼을 누르면 열리는 전철 문도 참 새로운 경험이었다.






"여기서 내리면 되는건가??"

전철로 한 삼십 분 남짓 달렸을까. 제대로 역에 내리지 못할 세어가면 걱정했던지라 정확히 로마스트리트라고 불리는 역에 내릴 수 있었다. 역 근처에 위치한 유명한 백패커 '틴빌리'를 찾아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인데, 사실 이날은 미친 듯이 캐리어와 백팩을 가방을 들고서 은행통장 만드는 것까지 해내고 말았다. 훗.


어쨌든 브리즈번에 잘 도착했다. 그리고 시티라고 일컫는 중심부까지도 무사히 왔다. 이제부터가 진짜 서바이벌 호주 생활이다.





※도움이 될만한 사이트

시드니에서 브리즈번행 국내선 갈아타는 법 : http://blog.naver.com/tommy7878/30118626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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