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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소비자

루친자의 학습생활 - 먼데이루틴, 하루한 줄 문장메모, 컬러루틴 루틴에 미친자가 여기 있다. 언제부터인가 미라클 모닝, 루틴, 리추얼의과 같은 단어가 귀에 들려왔다. 어렸을 때부터 일찍 일어난 습관을 가졌고, 붐비는 출근길이 싫어 아침 시간에 무언가 배우곤 했던 나는, 의도치 않게 자기계발형 인간, 프로 루티너가 되었다. 그런 내가 이번 달 배신자 리스트(배우면 신나자나 리스트, 배움에 신난자 리스트라고도 한다)를 훑어보니 루틴/리추얼 프로그램이 3개나 되더라. 루틴에 미친 자, 줄여서 루친자가 선택한 3개의 루틴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영민님과 함께하는 핍사이더 ‘먼데이루틴’ 희희님과 함께하는 밑미 ‘하루한 줄 문장메모’ 보라님과 함께하는 ‘일주일 컬러루틴’ [SIDE x PHYPS] Monday Routine Class with 작가 영민 [1기 마감] 영민님이 리..
달빛을 그려내는 일 - 음악에서 그림으로 음악과 미술이 만났다 컬래버레이션도 이런 컬래버레이션이 없네. 세상에나. 3층에서 음악을 듣고 2층에서 그림을 그렸다. 건물주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인 건지 한 건물에서 음악과 미술을 함께 배울 수 있다니. 위치도 재미있지만, 수업은 훨씬 재미있다. 예술이 일상화가 되면 단조로운 색이 조금 더 다채로울 것이라 생각한다. 피아노를 배우고, 전시를 더 많이 봐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나이를 먹을수록 생각의 폭이 좁아진다고 느꼈기 때문. 가끔은 더 많은 것을 상상하고 정해놓은 선 너머를 떠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좀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만난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리는 수업. 매주 피아노 수업을 듣는 리유클래식에서 아래층 구상화실과 함께 기획한 수업이다. 입시를 중요시하는 정규교육에서 미술과 ..
최소 한 끼, 채소 한 끼 - 세컨드히어로 채식지향 파티 비건은 아니지만 비건을 지향합니다 좋은 기회로 세컨드히어로에서 주최한 ‘세컨드 파티 - vol1. 채식지향’에 다녀왔다. 비건 케이터링부터 강연, 돌아가는 길 받은 선물까지 ‘좋다’는 생각을 잔뜩했던 그날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잊고 있던 ‘채식 지향’을 선언해 본다. 비건 음식이 이렇게 맛있다니! 행사 장소에 도착하고 가장 먼저 눈이 갔던 건 베이터링. 아무래도 퇴근하고 딱 배가 고픈 시간이었기 때문. 행사 취지에 맞게 케이터링은 비건 음식들로 채워졌는데, 이 음식들은 행사 장소이기도 한 ‘써니브레드’에서 준비한 것이었다. 크림이 잔뜩 올라간 케이크도 있어서 계란과 우유를 쓰지 않고 크림을 어떻게 만들었나 음식을 준비한 써니브레드 대표님께 물어봤더니 두유를 이용했다고. 유당불내증이 약간 있는 내게 케이..
내 몸 MBTI - 흥미로운 유전자 검사, CircleDNA 유전자로 보는 MBTI가 있다면, 이게 아닐까? 굿러너컴퍼니에서 하는 달리기 수업을 몇 주간 들었다. 수업 첫 날 러닝화와 카프슬리프[각주:1]를 받았는데, 추가로 받은 것이 바로 CircleDNA 키트. 간단하게 DNA 검사를 할 수 있는 이 도구를 통해 채취한 검체를 보낸 것이 지난 달. 드디어 두근거리며 기다렸던 결과가 도착했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코로나 검사보다 더 간단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DNA 검사는 빗에서 몇 가닥의 머리카락과 칫솔을 지퍼백에 넣어 의뢰한다. 막장드라마의 흔한 클리셰인데 이 키트는 머리카락도, 칫솔도 아닌 나의 타액, 즉 침으로 진행한다. 코로나 검사할 때 뵌 적 있는(?) 길다란 면봉을 입안에 넣고 좌우로 뱅글뱅글 열번 정도 훑으면 끝. 코로나 검사할 때마다 코 ..
5년 후는 모르겠고 - 인문포럼 Part 2. '5년 후 우리의 삶' 5년 후가 아니라 오늘 이 강연도 괜찮은건가 련슨배님이 강연 링크를 주면서 관심 있으면 사전 신청을 해 보라고 했다. '5년 후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콘텐츠는 무엇일까?' 강연 제목이 꽤 흥미로웠기에 냉큼 신청하고 참석했는데, 강연자들도 '모르겠다'라는 답변을 너무 태연하게 해서 웃을 수밖에 없었다. 하긴 5년 전에도 내가 5년 후에 이런 삶을 살지 예상하지 못했고 이미 알았으면 뭐라도 되었겠지. 그 태연한 대답에 피식 웃으면서도 강연자들의 개성이 너무도 다르고 강해 '이 강연은 정말 괜찮나'하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문화체육관광부 눈치를 내가 대신 본 그 강연을 짧게 기록에 남긴다. 국제적 사회 이슈와 콘텐츠의 관계 - 배명훈 작가 3명의 강연자 중에서 나의 원픽은 '배명훈 작가'. 조마조마한 ..
카메라테스트의 고양이 카메라를 중고로 하나 샀다. 테스트를 위한 모델은 남이(10개월, 코리안숏헤어)로 선정했다. 가볍게 들고 다니기 위해서 할부로 구입한 파나소닉 lx10은 드넓은 화각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방출을 결정했다. (스르륵에 중고매물로 올렸으나, 팔리지 않는다. 아.) 그 후 중고로 구매한 카메라가 지인의 추천을 받은 후지필름 xt-10이다. 지금까지 파나소닉으로만 사진을 찍어왔기 때문에 후지필름 모델은 설명서를 읽어가며 찍어 보는 중. 남이는 사진 찍히는 걸 무서워하거나 하지 않지만, 그다지 관심도 없어서 카메라 들이대는 주인을 심드렁한 표정으로 쳐다보곤 한다. 귀여운 남이를 더욱 많이 찍고 싶지만, 아직까진 휴대폰으로 찍는 것이 편한 일상. 새 것이지만, 새 것 아닌 카메라로 부지런히 찍어 보기로. 이렇게 오..
비포앤에프터 - 냥줍 후 달라진 일들 요즘 새벽마다 잠에서 깬다. 악몽이 아니다, 고양이다. 고양이를 키우면서 생활이 많이 바뀌었냐고 묻는다면, 그렇게 크게 바뀐 것은 분명 없다. 소소한 생활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나의 생활 일부가 되어가고 있고 따져보면 남이가 나보다 더 큰 변화를 적응해가는 시기가 아닐까. 집사들과의 고양이토크 우리 팀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만 3명, 키워본 사람까지 치자면 더욱 많을 거다. 가끔 그들에게 굉장히 뜬금없는 타이밍에 '우리 애가 이래요' 자랑을 하곤 한다. 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을 같이 봐줬으면 하는 바람. 예전엔 드라마나 연예인 이야기였다면, 요즘은 무조건 고양이 이야기다. 하루에 한번 고양이 커뮤니티에 들어가는 것 또한 달라진 일. 글을 남기는 일보단 댓글이나 눈팅을 하는 정도지만, 다른 고양이들 이야..
경악의 부엌 변신기 - 옥탑셀프인테리어 4편 은주의 방이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내 이야기인가 했다. 요즘 주변에 집을 알아보는 분들이 있어 겸사겸사 나도 온라인 집구경 중. 직방이나 다방에는 나와 같은 조건인데 엄청나게 멋드러진 허위매물들이 넘쳐나 이사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지만, 말했듯 '허위매물'일 확률이 높다. 문득, 지금 살고 있는 집 셀프인테리어 이야기를 다 끝내지 않았단 생각이 났다. 남의 집 구경하다 근 4년 만에 끄집어 내는 옥탑셀프인테리어 이야기, 오늘은 드디어 가장 힘들었던 '부엌'이다. 지금보니 내 자신이 경이로울 정도다 자고로 뼈대가 중요 셀프인테리어를 괜히 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 부엌을 고칠때였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내가 이 집을 선택한 것부터 절망감을 느낀 순간이었다. 방과 달리 부엌은 증축을 한 이유에선가 몇..
똥과의 전쟁 - 고양이 모래와 화장실 퇴근하고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남이가 싸둔 똥이었다 흔히들 고양이는 개와는 달리 훈련을 하지 않아도 화장실만 제대로 만들어두면 그곳에 배변한다. 그러나 '화장실만 제대로 만들어 두면'이란 전제조건은 초보 집사에게는 쉽게 감이 오지 않는다. 제대로 된 화장실이란 무엇일까? ※지금부터 '똥'이란 단어와 '똥사진'이 빈번하게 나오니 주의!※ 잘 먹고 잘 싸는 일의 중요성 냥이를 구조하러 갈 때 맨손으로 갔던 초보였기 때문에 고양이를 데리고 오기 전에 준비가 필요하단 사실도 없었다. 어떻게든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는 필요할 땐 나오지 않고 이럴 때만 쓸데없이 발휘된다. 연관글남이를 처음으로 구조해오던 날 http://www.sinnanjyou.com/379 고양이 입양 시 당장 필요한 것 : 사료와 모래 ..
남이의 등장 - 냥줍말고 냥구 길냥이를 데리고 왔다 뭘 해야하지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집앞 좁은 골목에 새끼냥 어미랑 둘이 다니던 녀석인데 몇일전부터 어미는 보이지 않고 혼자 골목 모서리에 쭈그리고 있당 어리긴하다지만 너무 마르고 꾀죄죄한게 안쓰럽ㅠㅠ 엄마는 오디 간거니..? 혹시 멀리 떠나버린건 아니지?😥 #길냥이 #새끼냥 #아깽이 kim(@oksury3)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8 9월 20 11:36오후 PDT 얼마 전부터 지인 옥여사 인스타그램에 길냥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랜선집사인 나의 관심을 잡은 이 고양이는 어미와 함께 동네를 다니다 얼마 전부터 혼자서 있다고. 이전부터 고양이를 키우고 싶었던 터라, '냥줍'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갈림길에 서 있다 큰마음을 먹고 길을 나섰다. 이 고양이가 내가 갔을..